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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멈춰야 한다.

정부는 인위적인 환율개입을 중단해야 한다. 어제와 같은 행태는 일부 대기업과 외국의 투기자본에 뒷돈을 대주는 일밖에는 되지 않는다.

금리 인하와 환율 하락 소식이 날아들자 상승 곡선을 그리던 증시는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힘을 잃고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서 마감했다. 채권 시장에선 한은의 금리 인하로 3년물 국고채 금리가 전날보다 0.24% 빠진 5.37%를 기록했다.

윗 인용기사는 연합뉴스의 어제발 기사중 일부다. 분명히 '상승 곡선을 그리던 증시는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힘을 잃고' 라고 되어 있다. 환율이 떨어지면 외국인들은 얼씨구나 하고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아직 외국인들은 한국의 환율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환율이 떨어지자마자 주식을 팔아치우는 것인데 이를 부추길 필요는없다.
어차피 한국을 떠날 외국인들에게 하루에 10%가까운(아침에 최고 1485원에서  종가 1379.5원) 이익을 안겨주어서야 외환보유고가 남아날 수가 없다. 그리고 일부 수출기업이 외환을 내놓아서 환율이 떨어졌다는데 그것이 상투를 보고 내다 판 것인지 아니면, 1450원에 팔고 1350원에 다시 사기 위함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쨌든 분명한 것은 기업이란 이익을 내기위한 집단이라는 사실이다.
자칫하면 섣부른 대응이 정말 외환위기를 부를 수도 있다. IMF때 삼성전자의 주식은 이만오천원도 하지 않았다. 십만원이 넘던 주식이 반에 반토막이 났었다. 그에 비하면 현재의 주식시장은 양호한 편이다.




지난 9월초 정부가 한창 외환시장에 개입할 때 포털의 댓글란에 있었던 글이다. 나 역시 외국과 국내의 트래이더들이 정부의 개입으로 환율시장에서 떼돈을 벌고 있으리라고 생각하던 때에 올라온 댓글이라 보관해 뒀었다.

정부가 개입해서 박스권형태를 이루며 계단식으로 환율이 올라가게 하는 것보다는 아예 천장을 확인하는 것이 단기 충격은 있을지언정 체력(외환보유고)을 유지해서 빠른 회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