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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uay 이민생활

파라과이 교민 2천명 백신 SOS, 보건당국 "나몰라라"

조금은 황당한 뉴스라 전문 발췌를 해 봅니다.

[국감현장] 파라과이 교민 2천명 백신 SOS, 보건당국 "나몰라라"

보건복지가족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올해 초 파라과이를 강타한 황열병으로 인해 백신을 지원해 달라는 현지 주재 공관원과 동포들의 긴급 요청을 외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국 회 보건복지가족위 소속 이정선 의원(한나라당)은 14일 질병관리본부 국감자료를 통해 “파라과이는 올 2월15일에 34년 만에 발병한 황열병으로 인해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할 정도로 상황이 급박했는데, 백신을 구할 수 없었던 현지주재 공관원 및 가족, 한국국제협력단 그리고 한인 동포 등이 현지대사관을 통해 5000만 원 상당의 2000도스(1도스는 1명이 접종받을 수 있는 백신용량)를 긴급 요청했지만, 질병관리본부가 이를 외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접종률이 증가하고 있고, WHO를 통한 구매가 통상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소요된다’, ‘국내 백신 이동 도중 상온 2~8도가 유지되지 않는다면 이상반응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죽음이라는 극한 상황까지 내 몰린 자국민과 동포들의 요청을 거부했는데, 당시 1년6개월의 사용량이 비축된 것을 감안해 볼 때 너무 무책임하고 가혹한 결정이었다”고 비판했다.

더구나, 개봉 후 6시간 내에 사용하지 못 하면 폐기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1병에 5인분의 백신용량이 들어 있는 5도스 백신의 폐기량은 2006년 1367도스, 2007년 985도스, 올 상반기까지 380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당시 파라과이는 백신 재고량이 바닥났다는 소식에 전국 병원 주변에 경찰과 소방대원들을 출동시켜 폭동을 대비할 정도로 사태가 심각했다”며 “보건복지가족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자국민과 동포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지켜주기는커녕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에 이들을 내몰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현지 교민들을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냐, 아니면 국내의 질병관리를 우선적으로 하는것이 목적이냐가 달려있는 문제"라고 전제한 뒤, "한번 백신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그 과정이 복잡하고 오래 걸리는데다, 후속조치가 없었던 것을 보면 그리 긴박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이정선 의원은 "당시 파라과이 현지는 한국국제협력단 파견 요원도 접종을 실시하기 어려울 만큼 절박했다"면서 "게다가 대부분의 백신은 국내에서 폐기된 상태됐다"고 반박했다.


위 뉴스에서 보면 '현지주재 공관원 및 가족, 한국국제협력단 그리고 한인 동포 등이 현지대사관을 통해 5000만 원 상당의 2000도스'를 요청했다고 되어 있는데, 파라과이의 교민수가 육천명 정도로 추산되는 것을 보면 모든 교민을 위해서 요청한 것도 아니었고, 교민 뿐만 아니라 공관원과 한국국제협력단원들을 위한 최소한의 백신 조차도 보내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국내에서 흔히 하는 말로 교민들이야 자기가 살고 싶어서 나가 산다지만 공관원들과 한국국제협력단원들은 국가에서 내보낸 이들인데 이들 까지도 외면할 수 있었다니.....

국내에서 버려지는 백신의 폐기량이 2006년 1367도스, 2007년 985도스, 올 상반기까지 380도스라는데 이 버려지는 백신들도 정말 '백신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그 과정이 복잡하고 오래 걸린'다면 국내에서 백신접종 시간이나 날짜를 정해서 놓으면 될일이다.

기껏 했다는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의 변명이 "현지 교민들을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냐, 아니면 국내의 질병관리를 우선적으로 하는것이 목적이냐가 달려있는 문제"라니. 마치 교민 아니면 내국인들 둘중에 하나만을 보호해야 하는 극단적 상황이었던 것처럼 묘사를 했다.
정말 황열병 발병 초기에는, 파라과이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심각했던 것이 교민들의 대다수가 사는 아순시온이나 대도시의 경우 방역이나 위생상태가 그런데로 양호한 편이었지만, 그렇지 못한 시 외곽에서는 거의 폭동이 일어날 뻔 했었다.

만약에 국가의 모든 기관들이 이번 같은 일에 현재 국내에 있는 국민이냐, 국외에 있는 국민이냐는 이분법적인 사고로 모든 일에 대처한다면 어디 마음놓고 해외로 유학가고, 파견가고,  봉사가고, 이민갈 수 있겠나?




BoBo :: 파라과이 황열병 비상사태 선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