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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uay 이민생활

La Costa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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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삼주 전부터 정신없는 하루 하루를 보내야 했다.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을 했고 이박 삼일의 입원 기간이 끝나고도 거의 매일 병원을 다녀야 했기 때문이었다. 거기다 내 컴퓨터가 말썽을 피워서 포맷과 원도우 설치, 고스트로 복원 하기를 거의 열번, 새로 구입한 넷북의 이것 저것을 손보느라 거의 매일 새벽 두세시가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삼주전 주말에 갑자기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입원을 해야 한다고 해서 바로 입원을 시켰다. 입원 수속을 밟고 병실에 들어서니, 병실이 상당히 괜찮다. Migone, San Roque, Italiano 등 괜찮다는 병원의 병실들을 가봤었지만 이곳처럼 크고 쾌적한 경우는 보지 못했다. 한국에서도 여러번 문병간 병실 중에서도 이곳보다 나은 경우는 못봤었다. 한국은 워낙 비싼 입원료에 독방을 얻기도 부담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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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입원해서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못찍고 나중에 옆에 빈 병실에 가서 찍은 사진. 우리 병실보다 약간 작고 배치도 달랐다.

나중에 입원료 정산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우리가 있었던 병실은 무려(?) standard. 특실은 어떤 구조로 되어 있을지 궁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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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 창 너머로 보이는 모습은 연못가에 말들이 뛰어놀고 그 옆에는 잔디 깔린 축구장과 풀밭이다. 더 멀리 보이는 것은 파라과이강이고 주변으로는 물류창고들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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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창고 중 하나에 삼성 로고가 박혀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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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TV지만 LG라는데 의미를 두고 다시 한컷.


병실 내부와 창밖에서도 한국의 자취를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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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아이를 낳느라 입원했던 병실의 화장실은 별로여서 별 기대없이 본 화장실도 깔끔하다. 매일 이곳에서 샤워를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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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식도 깔끔하고 괜찮았다. 나오는 쥬스의 농도가 진해졌다 약해졌다 하는 것을 빼고는.
사진 찍는 것을 깜빡해서 나중에 메뉴판만 찍어놨다. 메뉴판에서 보이는 가격을 보면 알겠지만 가격도 비싸지 않고 적당하다. 센뜨로 웬만한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싼 가격이다. COCA 500ml가 4000과라니.

병원식은 4층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만들어서 나왔다. 병원비를 아끼고자 별도의 음식을 시켜먹지 않고 집에서 간단한 음식을 싸오던가 집에가서 먹고 왔는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보험이 (병원비 총합 60만 과라니까지) 커버를 해서 돈을 낼 필요가 없었다. 와이프가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계산을 하려고 했더니 병실에 달 것이냐고 물어봤었다고 한다. 당연히 나중에 돈을 낼 줄 알았던 와이프는 그냥 계산을 했다가 나중에 돈을 내지 않아도 될 뻔한 사실을 알고는 상당히 배 아파했다는....

음식의 맛도 좋아서 병원식 중에 아이가 먹지 않고 남긴것은 내가 깔끔히 먹어 줬다. 특히 감자죽(? Pure de papa)이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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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입원한 탓에 뒤편 주차장에는 단 한대의 차량도 없었다. 주차장 너머로 보이는 경치가 괜찮다.


병원의 냉방이 상당히 쎄서 에어컨을 껐다 켰다하며 더위를 모르고 있다가 집에 물건을 가지러 잠시 들렸는데 너무 더워서 TV를 틀었더니 오후 6시에 38도. 병원내부는 춥다 싶을 정도로 냉방을 하고 있어서 몰랐던 것. 나중엔 와이프와, 저 녀석이 엄마, 아빠가 아무데도 못 갔다고 피서 보내주느라 그랬다는 우스개 소리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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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있었던 4층엔 아이들이 놀 수 있게 놀이방이 있었다. 링겔을 사흘 내내 끼고 있어서 가서 놀지는 못했지만 지 형은 여기서 가끔 놀았다. 그리고 퇴원하는 날은 둘이서 신나게 놀고선 퇴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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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첫날에는 텅텅 비었던 뒷편 주차장이 월요일 아침부터 조금씩 차더니 퇴원할 오후에는 2/3가 차 있더라는.
뒷편 주차장에는 약 삼백오십대 정도의 차량이 들어갈 수 있는 듯 싶었고 정면 주차장과 측면, 지하 주차장을 합치면 거의 오백대의 차량이 주차 가능할 듯 싶었다.



La Costa를 이용하기 위한 Asismed의 보험료도 여러가지 등급이 있는데 일인당 10만 과라니 대에서 몇십만 과라니까지. 우리가 들어있는 보험은 인당 약 15만과라니 정도라고.

입원료는 무료(치료기간동안)이며 입원시 병원비(약, 식사, 소모품, 청소등)의 60만 과라니까지 (내 경우에는) 보험이 커버를 해서 돈 한푼 내지 않고 퇴원을 할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