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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uay 뉴스

파라과이에 첫 신종플루 의심환자 발생



지난 5월 1일 멕시코를 통해 부모와 함께 파라과이로 들어 온 11개월 된 아기가 신종플루의 의심환자라고 TV보도가 났다.

나는 파라과이에서, 이번 신종플루가 아래와 같은 이유로 상당히 우려스럽다.

1. 의료 시스템  많은 이들은 미국과 멕시코에서 사망자의 차이가 큰 이유로 의료시스템의 차이를 들고 있다. 그러나 파라과이의 의료시스템은 미국은 커녕 멕시코에도 많이 뒤쳐질 것이기 때문이다.

2. 인종  역시 위와 비슷한 이유인데, 멕시코에서 유독 신종플루가 유행하는 것을 인종적인 부분에서 설명하는 경우에도 파라과이 역시 그 위험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그리고 멕시코와 파라과이는 같은 언어를 쓰고 있는 라틴계로써 멕시코와 직접적인 교류는 없더라도 간접적인 교류가 많다.

3. 치료약의 부족  파라과이의 인구가 600만이 넘는데 현재 국내에 있는 타미플루는 25,000명분으로 전체 인구의 4% 밖에는 커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4. 계절적 요인  사실 이것이 제일 우려되는 일이다. 미국이나 멕시코, 한국 같이 북반구에 위치한 나라들은 이제 곧 여름을 맞게 된다. 그러나 남미는 겨울이 온다. 위 세 가지 사항 중에 어느 것 하나도 북반구에 위치한 나라들에 비해 유리한 상황이 아닌 와중에 독감이 번지기 쉬운 겨울을 맞는다는 사실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요즘도 일교차가 15도 이상씩 나서 기침환자가 많은데, 막상 신종플루가 파라과이에 상륙해서 번지기 시작한다면 최근의 멕시코보다 더 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든다. 신종플루의 유행이 한달안에 그쳐서 이런 걱정이 기우이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