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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깅

카피라이터와 낚시꾼

블로거는 카피라이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 제목에서 자신의 글을 함축적으로 잘 표현할 수 있고, 동시에 다른 사람들이 읽어볼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말입니다.(다른 사람들에게 읽혀지지 못하는 자신의 생각은 독백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글을 써놓곤 어떤 타이틀을 붙일까 또 한참을 고민합니다.  이 둘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것이 참 어렵습니다. 메타사이트에서 반줄 남짓의 제목과 두줄의 문단내용으로 블로거들은 글이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가를 판단합니다. 카피라이터가 되느냐 낚시글을 올리는 낚시꾼이 되느냐는 결국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낚였다' 라는 생각을 주느냐 안주느냐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기자들은 나가라' 라고 제목을 붙였던 것은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었고, 제 주 생각은 '기자가 운영하는 블로그의 문제점'이란 글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밑에 링크를 달고 댓글에 '제 다른 글을 읽어주시는게 좋겠다'란 의견을 달아놨지만 무소용인것 같습니다.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기자들의 문제점을 느끼고 생각하다가 글을 쓰게 됐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한 글에 써놓고 보니 자칫 다음에서 기자들을 내쫓기 위한 논리개발 정도로 읽힐 것 같아 글을 분리했습니다. 그러면서 글 제목 하나는 다소 무례하게, 다른 하나는 직설적으로 달았습니다. 다행히 두 글중 어느 글도 낚시글로 불리진 않았지만 저는 노이즈 마케팅의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듯 합니다. 많은 분들이 댓글과 트랙백을 달아주셨는데 '나가라'라는 부분에는 많은 분들이 의견을 내주셨지만 정작 제가 알리고 싶었던 '문제점'이란 부분에서는 한분만이 트랙백을 달아주셨습니다.(나중에 한분이 더해주셨습니다.) 아직도 제 글이 링크되고 트랙백이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역시 무예의의 '나가라' 만이 주목을 받고 있네요. 예의없던 댓가를 톡톡히 치르는 느낌입니다.
카피라이터가 되느냐, 낚시꾼이 되느냐 참 어려운 문제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