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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uay 뉴스

34년만의 강추위



파라과이에 75년 이후 최고의 추위가 찾아왔다. 오늘(24일) 새벽 온도가 영상 1도 였는데 25일 새벽엔 0도 내지 영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뉴스다. 며칠전, 아르헨티나 많은 눈이 내렸다더니, 그 한랭전선이 파라과이로 들이닥친 것.

파라과이의 지방 도시에서는 동사자가 한명 나왔다. 이런 날씨에 반팔에 맨발로 있는 인디언 아이들을 비추는데, 가슴이 아팠다.

75년도에 영하 0.4도를 기록한 것이 수도 아순시온의 최저 기온이었다는데, 남부 지방인 엔카르나씨온의 경우 0도 까지 떨어진 경우를 몇번 본 듯 하다. 남극에서 가깝기 때문인데, 파라과이에서는 겨울에 찬바람이 불면, 우스개소리로 남극바람이라고 한다. 내가 이전에 썼던 것처럼 파라과이의 집들은 냉난방이 잘 안되어 있는 관계로 최저, 최고 기온에 5도에서 10도 정도를 더하거나 제하면 실제 체감기온이 나올 것이다.

오늘 아순시온에 있는 파라과이 한국학교는 개학을 했다. 그리고 개학을 신종플루의 염려로 일주일 미뤘던 이곳 초중고교들도 27일부터 일제히 개학을 한다. 34년만에 강추위에 때맞춰 시작되는 새학기. 모든 일이 그런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