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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딴엔 재밌는

파라과이, 극적인 핸드폰 가격 변화 & 아이폰 단상.


두달전에 노키아 5800을 샀다. 75만 과라니, 달러로 150불에 1년 반 약정(10만과라니 요금제).

당시 내가 5800을 살때 받았던 팜플렛.
 
특이한 사항은 Nokia 6210의 가격이 1,499,000과라니로 5800의 두배 가격. 대신 6210의 약정은 월 5만과라니 요금제.

2달이 지난 최근의 팜플렛. 10만과라니 요금제는 사라지고 다 기본형인 5만 과라니 요금제다. 그런데 75만 과라니였던 Nokia 5800의 가격이 190만 과라니가 되어있다. 요금제의 차이를 생각해도 두배는 올랐다고 봐야 할 듯.

정말 싸게 좋은 핸드폰을 구입했다는 생각에 흐뭇하다. 최근에 한국에 아이폰이 들어가면서 떠들썩한데 개인적으로 아이폰 3GS와 Nokia 5800을 놓고 5800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실제 전세계 판매량에서도 아이폰이 3300만대가 약 2년 동안 팔렸다고 하고, 5800의 경우는 약 1년 동안 1300만에서 1500만대가 팔렸다고 한다.(정확한 수치는 알아본 곳마다 들쑥날쑥) 판매기간과 판매대수를 보면 전세계적으로 팔린 양에서 별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물론 5800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긴 하지만 내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아이폰 3G보다는 Nokia 5800의 성능이 더 뛰어나다고 알고 있다. 실제로 현재 파라과이에서 팔리는 아이폰 3G와 5800의 가격이나 조건에서는 아이폰이 더 싸고 더 낫다. 5800이 아이폰보다 싸구려라는 생각은 3GS에 한해서일 뿐.

아이폰 3GS의 가격은 노키아 5800의 가격과 비교하면 한국이나 파라과이나 두배를 넘어서 세배까지 차이가 나는 듯 한데, 절대로 두배 세배의 메리트가 있지는 않아보인다. 핸드폰의 교환주기가 짧다고는 하지만 사진기, 녹음기, 지도, USB 메모리, MP3 플레이어, PMP, 하다못해 플래쉬의 기능을 가지는 물건을 2년이 지났다고 버리지는 않는다. 나의 경우 7년된 핸드폰도 아직 쓰고 있다.(각 통신사 망내의 싼 통화비 이용을 위해서 통신사별로 USIM칩을 끼워놓고 쓴다) 집에서 쓰는 컴퓨터도 구형이라고 해도 버리지 않고 두면 꼭 어딘가에 써 먹을 곳이 생기는 법.
하지만 아이폰은 수명이 정해져 있는 폰이니....

한국에서도 더 많은 5800 유저가 나와서 한글로 된 좋은 어플들이 활성화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