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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uay 정보

El Café de Acá - segunda parte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이 보는 순서를 생각해서 먼저 쓴 글을 이어쓰는 형식으로 썼습니다. 첫글은 까페의 분위기와 내부장식이라면 두번째는 음식의 종류와 맛과 가격 그리고 운영방식에 대해서 간단히 올립니다.

메뉴판입니다. 까페의 컨셉처럼 촌티날리는 메뉴판입니다. 싸구려 비닐로 싸서 낱장씩 집어 넣어서 만든 메뉴판. 메뉴판에 앞에는 대충 아이스크림 팝니다. 빵 팝니다. 식으로 쓰여져 있습니다.


메뉴판에서 관심이 있었던 부분들. Tostado Napolitano는 페이스북에서 봤을때부터 먹음직스러 보여서 1번으로 주문을 했었습니다. 가격은 대짜가 27000Gs. 한화로 약 6300원. 두번째 사진에 있는 음료가 Cocido인데, 담겨져 있는 잔은 예전에 파라과이에서 제일 흔했고 지금도 제일 가격이 싼 그런 커피잔입니다. 까페같은 곳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꼬시도가 아니기에 호기심으로 제가 한잔. 아이들에게는 오렌지(나랑하) 주스. 아내는 커피 한잔. 아이들의 후고는 100% 자연산 나랑하 후고여서 만족스러웠고 아내의 커피도 나름대로 맛도 훌륭하고 바리스타가 한 것처럼 위에 무늬도 넣어서 나왔습니다. 커피가 어떤 것이었는지 나중에 아내에게 물으니 사진보고 찍어서 달라고 해서 이름을 모른다는군요.

두번째 메뉴판 사진에서 특이한 것은 마떼와 떼레레. 파라과이의 전통 음료인 마떼와 떼레레를 메뉴판에 버젓이 올려논 것도 다른 곳에서 본 적이 없는지라 신기했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있는 엠빠나다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이미 시킨 음식으로도 충분할 것 같아 패스. 한국에 있다는 파라과이 음식점 '꼬메도르'의 대표 음식이 엠빠나다라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다음번에 가보면 엠빠나다를 먹어볼 계획입니다. 엠빠나다 가격이 6000Gs.면 싼 가격은 아니지만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비싼 가격도 아닌 듯 합니다.

제가 시킨 음식들이 나왔습니다. 피자와 또스따도 나뽈리따노, 그리고 베쥬입니다. 맨 왼쪽에 있는 것이 베쥬인데, 역시 파라과이의 전통음식입니다. 원래는 가볍게 먹고 다시 쇼핑에 가서도 뭔가 먹어줄 예정이어서 메뉴 두개만 시켰는데 종업원이 베쥬도 원하냐고 하길래 서비스인줄 알고 OK했는데 나중에 계산에 포함됐더군요. 한접시에 5000Gs.치고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몇번 안되는 베쥬의 시식 경험중에 제일 낫더군요.

얼핏 보면 얼마 안되는 양인데 저와 아내, 아이들 둘이 다 먹지 못하고 남겼습니다. 파라과이 음식들이 역시 기름져서 인지 모르지만 금방 배가 부르더군요. 제 친구가 저와 아내가 대식가라고 자주 놀리는데, 저곳에서는 저 만큼으로 정말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위에 언급했던 음료 네잔과 세접시 음식 합해서 78,000Gs. 한화로 약 18,000원. 그 곳에서 나와서 갔던 쇼핑에서 테이크 아웃 음료 한잔에 23,000과라니 하는 것 두잔을 먹으면서 그 곳에서 마셨던 한잔에 만과라니짜리 맛있는 커피가 생각나더군요.

파라과이에서 가봤던 여러 레스토랑이나 까페 중에 제일 나은 맛과 가격이었습니다. 파라과이의 전통음식을 먹고 싶은데 굳이 촌에 가서 토속적 음식을 먹고 싶은 분이 아니라면 아순시온의 제일 번화가에 위치한 El Cafe de Aca도 훌륭한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El Cafe de Aca의 광고도 나름대로 파라과이에서는 신선합니다. 페이스북을 이용한 것인데 까페의 웹주소로 들어가면 페이스북으로 가도록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에서는 손님들과 활발한 대화가 이어지고 있고, 고객들은 연휴동안의 영업시간을 묻기도 하고 자신이 냅킨에 그리고 온 그림을 올려달라는 요구를 하거나, 메뉴에 관한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고객의 의견란이 있어서 고객의 의견들이 쓰여 있기도 한데, 읽어보니 맛과 분위기는 좋은데 종업원들에 대한 불만이 있다는 의견이 눈에 띄더군요.

El Cafe de Aca의 위치는 쇼핑 빌랴모라 맞은편에 있는 cablevision지점을 지나 쭉 가다가 에스빠냐 길 한 블록 전에서 우측으로 다시 한 블록 가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