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꽈보기

고구려, 대왕세종, 독도

      뉴욕타임스에 '고구려는 한국의 역사'라는 광고가 났었습니다. 찬성하시는 분들은 진정한 애국자라고 칭송하시고 비판적인 분들은  지도가 너무 과장됐다고 비난을 하시더군요.
이 광고를 낸 서경덕씨란 분은 “세계적인 권위지인 뉴욕타임스에 광고가 게재되면 고구려에 관한 우리의 생각을 세계에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광고를 냈다”고 말했답니다.
     
      요즘 한국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대왕세종'에 보면 양녕대군은 생각없이 과격한 국본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마음만 앞서서 세자가 왜구토벌에 나섰다가 되려 백성들을 괴롭히고 명나라 사신에겐 대책없이 맞서다 조선을 위기에 빠트립니다. 백성들은 환호하지만 뒤에는 뒷치닥거리에 노심초사하는 충녕대군이 있습니다.

      미국의 한 일간지에 광고를 내는 것이 우리에게 무슨 도움이 될까요? 기사나 칼럼도 아니고 돈만 주면 내주는 신문광고에 '우리가 옳다'라고 주장하는 것을 미국인들이, 세계인들이 보고 고개를 끄덕여줄까요? 아니면 그 반대일까요?

      우리와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중국과 일본은 외환보유고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입니다. 그런 나라들에게 신문에 광고내는 돈자랑을 한다고 간도가, 독도가 온전히 한국 것이 될 수는 없습니다. 만일 그럴 수 있다면 미국 전역의 신문에 고구려는 중국역사, 다케시마는 일본땅이라는 광고가 매일 실리겠지요. 차라리 일본에 선전포고를 하는것이 더 현실성이 있어 보입니다.

     미국이란 나라는 인디언들에게 땅을 빼앗아 세운지 200년이 막 넘은 나라입니다. 지금 영토의 큰 부분도 멕시코와의 전쟁으로 빼앗아 온지 160년 밖에 되지 않은 나라입니다. 그런 나라의 신문에 대고 2000년전의 역사를 논하려고 하는 섯부른 시도가 돈만 주고 비웃음 사는 것이 아닐까 걱정입니다.

      넷상이나 민간차원에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은 타당한 일이나 기사나 칼럼도 아닌 광고면을 돈주고 사서 우리 주장을 알리는 일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