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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0 02:59

도편추방 대상자 '박 근 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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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아테네에서는 매년 한번씩 민회를 열어 아테네에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인물의 이름을 조개껍질(貝殼)이나 오스트라콘이라는 도자기 조각(陶片)에 적어 6000표 이상 얻은 사람중 최다득표자를 해외로 10년간 추방시키는 제도가 있었다.

     현재의 국회에서 도편추방제를 시행한다면 추방되는 사람은 과연 누굴까? 통합민주당에서야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유력할 것 같고 한나라당에선 박근혜가 아닐까. 박근혜의 지금 현실은 이미 이전에 예상되었던 일이었고 이제 와서 박근혜는 자기 지지자에게 “미안하다. 내가 힘이 없어 이렇게 됐다.”  라고 한다.

     TK의 맹주였던 허주 김윤환을 기억하는가? 그는 킹메이커라 불리며 노태우, 김영삼 대통령만들기에 일조하고 정치인 이회창의 정치적 후견인을 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나중에는 이회창총재로 부터 '개혁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잘려나가고 결국은 정치권에서 사라진 인물이다. 지금의 박근혜는 다시 그때와 꼭 같은 '개혁공천'이라는 이름하에 옴짝달싹 못하게 묶여서 자신의 팔다리가 잘려나가는 과정을 보고있다.

     정치제도하에서 파벌은 어쩔 수 없는 생리이다. 그렇지 않다면 국회라는 곳에서는 다당제 대신 각 국회의원의 소신대로 투표를 하면 된다. 하지만 현실에선 계파와 파벌이 엄연히 존재하고 그 계파와 파벌의 Boss는 자신의 계파원을 보호해야만 한다. 그렇지만 지금의 박근혜는 원칙만을 읆조리고 있다. '약속을 했는데''도리상 이러면 안된다' 이런 말들은 그녀의 수첩에는 써있는지 모르지만 이미 지나간 죽은 말들이다.

     지난 대선때 박근혜는 이회창으로부터 삼고초려를 받았다. 그러나 지금의 이회창은 박근혜쪽에 아무런 반응이 없다. 아마도 좀더 시간이 지나고 박근혜가 절박해진다면 인심쓰듯 절벽에 떨어진 박근혜에게 손을 내밀 수도 있을까?

     지금의 그녀는 한나라당을 시끄럽게만 만들고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도편추방 대상자일 뿐이다. 현재 이명박대통령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많은 약점을 가졌던 이명박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든 사람들이다. 그 영악한 사람들이 아무 계산도 없이 박근혜를 홀대하고 있을까? 이미 계산은 끝났다. 박근혜는 원리, 원칙에 빠져서 자신의 손발이 잘려나가도 아무것도 못하는 힘없는 한 계파의 수장일 뿐이다. 난 이런 생각을 해봤다. 박근혜는 비판정신이 제일 치열했을 젊은 시절, 민중에게 타도대상으로 불리던 독재자의 딸이었고 토론이나 투표가 아닌 대모와 농성으로 자신의 아버지에게 대항하는 사람들을 보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대화를 놓고 왜 저럴까하는 생각을 하며 자라 온 것은 아닌지. 그래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대화와 원칙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게 아닌지.

     도편추방제는 아테네의 민주주의를 위해 생겨났지만 나중에는 정적을 숙청하는 정쟁의 도구로 사용되었다. 이제 박근혜는 민주주의에 따라 합법한 절차와 권위에 의해서 쫓겨날 일만 남은 듯 하다.


     절벽 끝에 몰린 사람은 '이러시면 안돼요'라고 하고 있지만 그것은 시끄러운 소리일 뿐이고 결국은 밀려서 떨어질 뿐이다. 그것은 떨어지는 사람이 옳아서가 아니고 힘이 없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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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지민 2008/04/02 13:0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답입니다

    • BlogIcon BoBo 2008/04/02 13:15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그런데 좀 더 긴 의견을 내주셨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웬지 채점받는 학생된 기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