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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르난도 루고'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09.04.24 요즘 한국 뉴스에 잘 나오는 파라과이 대통령. (2)
  2. 2009.04.14 전 카톨릭 주교, 루고 대통령, 숨겨논 아들 인정하다. (6)
  3. 2009.03.31 루고대통령 버틸 수 있을까? (2)
  4. 2009.03.06 답답한 파라과이의 정치 2009.03.05
  5. 2008.06.11 한국에 다녀온 루고. (3)
  6. 2008.04.30 파라과이 '라파쵸 문화제' (2)
2009.04.24 11:55

요즘 한국 뉴스에 잘 나오는 파라과이 대통령.

 

한국에서는 요즘 파라과이 대통령의 뉴스가 끊이질 않는다. 포탈의 주요뉴스란에도 끊이지 않고, 파라과이 대통령의 첫째, 둘째, 세번째 여자, 그런식의 타이틀을 달고 장식하고 있으며, 한국 TV뉴스란도 차지하는 파라과이의 현직 대통령 훼르난도 루고.

루고 대통령의 첫번째 아들뉴스가 났을 때, TV방송국의 기자가 아이의 엄마에게 물었던 첫 질문은, '당신은 루고 대통령이 겁나진 않습니까?'였다.
나는 (급진)좌파인 루고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 여기자가 던진 그 질문은 내 마음을 불편하게 했었다. 현직 대통령을 겁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건 어디까지나 아이의 엄마가 진실을 얘기한다고 가정할 때 물을 수 있는 질문이기 때문이었다. 아직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 제일의 TV방송국 기자가 그런 질문을 던진다는 것은 내 상식으로선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리고, 며칠 뒤 루고 대통령은 자신이 그 아이의 아버지가 맞다고 시인을 했다. 그 때 포스팅을 하면서 '50이 다 되서, 늙어가지고 16살 짜리랑 그런 일이 있었으니 젊었을 땐 얼마나 더 했겠나. 숨겨논 애들이 몇은 되겠구만.'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런 내 생각을, 포스팅에 루고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옆에 나이를 적어놓는 걸로 표시했었다.(당시 국내의 어떤 언론도 루고 대통령의 나이가 표시되지 않아 좀 찾아 헤맸었다. 이 나라 뉴스는 원래 나이를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사람이 나이가 들고, 어느 정도 지위와 부를 갖게 되면 그것을 지키기 위해 조심하기 마련이다. 불타는 욕정도 사그러들 나이에 그런 일이 있었다면, 이전을 의심해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나 싶었다.

성급했던 여기자처럼 블로그에 써 놓기는 좀 뭣했기에...

아니나 다를까 어제 루고의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세번째 여자가 나타났다. 그 여자는 자신의 아기는 루고와 자신의 사랑의 열매라면서 자신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기에 친자확인 소송도 하지 않을 것이나 대통령의 자식으로서 합당한 대우를 바란다는 묘한 이야기를 했다. 아마도 첫번째 여성의 경우처럼, 법원까지 가지말고 순순히 인정하고 대우해달라 이런 이야기 같은데, 루고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루고 대통령은 두번째 여성이 나타나고부터는 기자들을 피하고 있다. 두번째 아이가 자신의 아이인지 아닌지의 여부를 대답하지 않고,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언론과 접촉하고 있다. 어제는 TV에서 기자들이 인터뷰를 요청하자 '우리 정부는 말만 많고 일 안하는 정부가 아니라, 말없이 일많이 하는 정부'라는 멘트를 남기고 사라졌다.

어제 세번째로 나타난 여성은 '루고 대통령의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여자가 6명이 있다. 나도 그 중에 하나다. 앞으로 루고 정권을 흔들기 위해 더 많은 여자들이 나타날 것이다. 이 음모에는 변호사들과 정치권이 관련되어 있다.'라고 말했는데, 어떻게 들으면 루고 대통령이 선수를 치는 것이 아닐까도 싶다.(세번째 나타난 여성은 루고와 같은 정치적 노선을 걸었던 동지이다.)

만일, 그 여성의 말과 루머처럼 루고의 아이를 낳은 여자가 적어도 여섯에 낳은 아이만 십수명이고, 나중에 훼르난도 루고가 이를 인정하게 된다면 대통령 자식을 위한 경호비와 별도의 양육비 등으로 파라과이 정부에선 꽤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할 것 같다. 맨 처음 대통령에 당선되고서는 큰 대통령 관저에 들어가지 않고 그냥 살던 집에서 혼자 단촐히 살겠다던 대통령이, 이제는 혼자 사는 대통령 관저 경호 뿐 아니라 자신이 전국 각지에 뿌려논 자식들 때문에 국민의 세금을 쓸 판이다.

그나저나, 소심한 내 맘에 두번째로 나타난 여성의 변호사가 한국계라는 것이 맘에 걸린다. 처음 친자확인소송건이 터졌을 때나 어제 세번째 여성이 언급했던 것이나, 변호사들을 성토하는 분위기를 유도하는 것이 눈에 보였었는데... 가끔씩 인종이나 국적문제를 걸고 넘어가는 이 나라 언론에 띄지나 않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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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aco 2009.05.05 12: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람사는 곳은 어디나 마찬가지 인것 같군요. 잘 해결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곳의 매스컴에서는 통 접할수가 없는 소식입니다.

    • Favicon of http://paraguay.tistory.com BlogIcon BoBo 2009.05.05 13:11 신고 address edit & del

      과라니로 '오빠레이'라고 하나요? 흐지부지 없던 일이 되고 있는 듯 합니다. 다만 일단 루고의 도덕성에 타격을 입혔기 때문에, 비슷한 일이 한두번 더 있게 되면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기는 영영이겠지요.

2009.04.14 02:49

전 카톨릭 주교, 루고 대통령, 숨겨논 아들 인정하다.





파라과이 훼르난도 루고 대통령이 숨겨논 자식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올해 57살인 루고 대통령은 비비아나 로살리 카릴로(26)라는 이름의 여성과 그녀가 16살 때인 1999년 때부터 알고 지냈다고 한다. 며칠전, 위 여성이 자신의 두살된 아들의 친자확인 소송을 루고를 상대로 냈었는데 이번에 훼르난도 루고가 이를 인정했다.

루고 대통령의 측근측에서는 루고 대통령의 용기를 높이 산다는 분위기 이지만 반대쪽에서는 카톨릭 주교였던 루고가 31살이나 어린 미성년자와 관계를 가져왔고, 결국에는 자식을 낳았다는 사실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한 성폭행으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톨릭 교회측도 카톨릭계에 대해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오늘 파라과이 뉴스에서는 비교적 짧게 위 뉴스를 다뤘는데, 루고가 카톨릭 신부로서 청렴결백을 내걸고 작년 대선에서 승리했음을 떠올려볼때, 현정부가 바라는데로 조용히 넘어갈 것 같지는 않다.
 
루고 반대파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요즈음에 터진 이번 사건은 좌파 대통령 루고의 도덕성, 진정성을 일시에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2009/03/31 - [Paraguay 뉴스] - 루고대통령 버틸 수 있을까?
2009/03/06 - [Paraguay 뉴스] - 답답한 파라과이의 정치 2009.03.05
2009/01/29 - [Paraguay 뉴스] - 파라과이` 요즘의 정치, 경제.
2009/01/29 - [Paraguay 뉴스] - 파라과이의 노동법 준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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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aco 2009.04.15 19: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점점 정치인 다워 지는군요. 남자가 여자 좋아해서 애낳은게 죄까지 될 것 같지는 않지만 큰일은 큰 일 인것 같군요.

    • Favicon of http://paraguay.tistory.com BlogIcon BoBo 2009.04.15 22:23 신고 address edit & del

      이번에 밝혀진 일은 정치인 되기 전, 사제였을 때 이야기이기 때문에 문제가 됐습니다. 지금이야 사제직을 그만 뒀으니 여자를 만난다고 문제를 삼진 않겠지만, 사제직에 있으면서 미성년자와 관계를 맺어오는건.....

      현 파라과이 여론은 거의 반반인듯 한데, 대통령 선거때 말이 나왔었다는데, 그때 자신이 밝혔다면 용기라 할 터이지만, 이미 대통령이 되서 누릴건 다 누리고 법적으로도 자유로운 지금에야 어쩔수없이 밝히는건....
      저쪽에서 친자확인 소송을 걸었을땐 많은 증거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10년간 관계를 맺어오며 자식까지 있는데 밝히려고 들면야....

      루고가 대선전에 밝혀졌다면 주교직은 박탈당했을테고, 집권당측에선 미성년자 강간죄 정도로 감옥에 보냈었을 가능성도 있을 터 입니다. 국민들도 주교직을 박탈당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진 않았을테고요.

  2. 늦깍이 2009.04.16 22: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용기라고 하기에는 '떨떠름한' 부분이 많지요.

    정작 이곳에서보다, 한국기사 '꼭지'가 더 요란스러운 걸 보면서
    스캔들에 강한 근성, 마음이 불편했더랬습니다.

    다른 더 큰 이슈를 덮기위해 시기적으로 터트린 사건일 뿐이라는,
    현지인들의 의견도 분분하더군요.

    안타까운 시절입니다.
    조국이나, 몸담고 있는 이곳이나.

    • Favicon of http://paraguay.tistory.com BlogIcon BoBo 2009.04.16 22:49 신고 address edit & del

      다른 큰 사건을 덮기 위해 터트린 것이 이 정도라면, 짐작이 안되는군요.

      주위에서 용기라는 둥, 동정이 간다는 둥 하는 말엔 수긍이 안됩니다. 16살 여자애를 만난게 거의 50. 주교가 아닌 필부래도 불혹을 지난 지천명의 나이에.

      어제 환경부 장관은 루고를 본 받아서 다른 신부들도 숨겨진 자식들을 밝혀야 된다고 하던데.... 카톨릭 망신은 제대로 시키고 있는듯 합니다.^^

  3. tensaiya 2009.05.05 11: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다른 문화권임에도 불구하고 어째 정치판이 개판인것은 파라과이나 한국이나 똑같군요...

    • Favicon of http://paraguay.tistory.com BlogIcon BoBo 2009.05.05 12:04 신고 address edit & del

      최근엔 돌아가는 정치판의 과정도 왜 이리도 같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촛불 끝나고 강공으로 밀어붙이고 노통 수사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아들 문제로 홍역을 겪더니, 전직 대통령이 돈을 주고 거짓 증언을 시켰다는 폭로가 나오고, 한동안 TV에 안나오던 루고가 나와서 예외없는 법적용 운운하고 있습니다. 정치판은 어디나 다 같은 듯 합니다.

2009.03.31 13:29

루고대통령 버틸 수 있을까?


정치적 기반이 없던 가톨릭 신부 훼르난도 루고가 파라과이의 대통령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그를 지지하는 시민단체 및 사회주의 군소 정당과 정통 야당인 청당이 정권교체라는 목표 아래 서로 손을 잡았었기 때문이었다.


오늘 부통령인 청당의 훼데리꼬 후란꼬가, 대통령 외유중에 대통령 직무대행으로서 싸인해야 될 시행령에 싸인 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대통령 시행령은 국제 시세가 떨어져서 손해를 보게 된 일부 지역의 참깨 재배업자 지원과 관련된 것이었는데 후란꼬 부통령은 '일부 지역의 참깨 재배업자만 도와준다면 다른 지역의 참깨 지배업자들은 어떡할 것이며, 참깨 이외에 다른 농산품 재배업자들의 같은 요구엔 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해 왔었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대두재배업자들은 루고 대통령이 자신과 정치적 이해 관계가 있는 일부에게 특혜를 배풀려고 한다는 의혹을 재기하고 나서면서, 그렇게 정치적으로 미묘한 문제를 미뤄두고 출국한 루고 대통령은 비겁하다고 공격하고 나섰다.


몇달전부터 루고 대통령과 청당의 후란꼬 부통령의 불화가 일간지에 종종 실리곤 했는데, 부통령이 대통령이 해외 순방으로 자리를 비운사이 공개적으로 정책에 반대하고 나선 것으로 봐선 전면적인 권력투쟁의 신호탄이 오른 것이 아닌가 싶다.

불과 며칠전엔 빠뜨리아 께리다 당의 의원이 공개적으로 루고 대통령을 비난했는데, 이런 식이면 루고 대통령은 홍당, 청당, 빠뜨리아 께리다당 등 전 의회 권력과 등지게 되는 것이고, 최근의 국민여론은 루고에게 그리 우호적이진 않은 듯 하다. 며칠 전에 환경부 장관 해임안이 부결된 것은 청당의 도움 덕이었는데, 지금 당장 대통령 탄핵안이라도 올라온다면 청당에게 며칠전의 호의를 바라기는 어렵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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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aco 2009.04.15 19: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론과 현실, 이상과 현실은 항상 크나큰 갭이 있나 봅니다. 이론대로만 , 이상적으로만 돌아가는 세상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요즘 일본에선 일본 국민과, 외국인 등록이 된 외국인에게 1인당 12000엔씩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그저께 시청에서 돈 받아가라고 편지가 왔더군요. 경기부양을 위해서 한다고 하지만 이런 저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돈 입니다.결국엔 국민들이 낸 세금인데... 12000엔을 가지고 무엇을 해야 할지 딱히 생각이 나질 않는군요.

    • Favicon of http://paraguay.tistory.com BlogIcon BoBo 2009.04.15 22:27 신고 address edit & del

      확실히 일본이 돈이 많은 나라이긴 한 모양입니다. 12000엔이면 100불이 넘는 금액인듯 한데... 일인당이니 사인가족이 모으면 500불 가까이 될 듯 하네요. 요즘 괜찮은 넷북들이 그 가격대로 많던데 하나 장만하심도.^^

2009.03.06 01:38

답답한 파라과이의 정치 2009.03.05


한달 전쯤에 파라과이의 훼르난도 루고 대통령이 신부 출신이어서 순진해선지 무지해선지 말도 안되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고 쓴 적이 있다. 임금을 올리고 근무 환경 개선을 관리 감독하겠다는 발표를 보고 썼던 것인데,  그러한 방침이 자의반 타의반 철회되고 있는 듯 하다.

어제는 대통령이 '현실상 최저임금 인상이 어렵다'는 발언을 했다.(아주 소폭의 상승이 있을 것 같긴 하다.) 물론 노동계에서는 대통령이 잘못된 조언을 받고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또 그제는 노동부 산하의 감독관들이 근무환경 감시에 나가서는 각 회사의 사주들과 뇌물을 흥정하는 화면이 TV전파를 탔다. 덕분에 당일부로 노동부에서의 근무환경에 관한 감독, 감시가 정지된다고 발표가 났고 장관은 TV에서 '38명의 도둑들과 일을 하느니 5명과 일을 하겠다.'는 말을 했다. 사실 파라과이가 아무리 작은 나라라도(땅덩이는 남한의 4배다.) 38명 가지고 모든 작업장의 근무환경을 관리한다는 생각자체가 우습다. 그러니 그 38명에 대한 관리도 생각되지 못했던 듯.

한달 뒤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정책을 행하고 있는 파라과이의 정부를 보고 있자니 답답하기만 하다.
그나마 정부의 엄포처럼 올해 1,2월에 한인사회에 대한 대대적인 압박이 있으리란 예상도 기우에 그쳤고, 당분간은 그렇게 되기도 힘들 것 같다.




2009/01/29 - [Paraguay 뉴스] - 파라과이` 요즘의 정치, 경제.
2009/01/29 - [Paraguay 뉴스] - 파라과이의 노동법 준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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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1 12:39

한국에 다녀온 루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국학교의 학생들이 한국에서 돌아오는 훼르난도 루고를 공항에서 영접했다.

파라과이의 루고 대통령 당선자가 5월 30일 파라과이에서 한국으로 출발해서 (이곳시간으로), 지난 금요일인 6월 6일 돌아왔다. 한국의 경제발전 과정을 어떻게 보고 왔는지 모르겠지만 어째 신뢰가 가지 않는다.

그 이유는 그가 한국에 가 있는 동안 문제가 됐었던 루고 당선자의 조카 문제 때문이다. 훼르난도 루고의 조카 한명이 쟈스레따 발전소의 고위 관리직에 임명되어서 매달 약 4500불의 봉급을 받게 되었었다.(파라과이의 최저임금은 330불정도이고 최저임금이 곧 최고임금이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훼르난도 루고가 대통령직에 당선되기 이전부터 쟈스레따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다거나 자리에 상응하는 자격을 갖추고 있다면 별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지방의 자동차 판매원으로 일하던 이가 파라과이의 최상위급 직장에 들어간 것은 명백한 특혜였다. 거기다 한술 더 뜬것은 그 조카의 어머니는
'내 아들이 받을 월급은 너무 적다. 그 세 배는 받아야한다.'라고 했다.

훼르난도 루고는 한국에서 돌아와서 공항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기자들에게서 받고서는 '나 훼르난도 루고는 자기나 가족 누구를 위해서도 이권을 요청한 적이 없고, 그것은 나의 친척들도 마찬가지이다. 고로 내가 개입하지 않았던 일에 대해서, 내가 뭐라고 할 것이 없다.'라고 함으로써 자신의 조카의 고위직 임명을 방조했다.

한국의 박정희 고 박정희대통령은 자신 친지들의 비리나 이권개입을 사정팀을 따로 둬가며 특별히 관리했었다. 그래서 독재자이면서도 부정축재나 비리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고, 그 딸이 지금 한국 정치 권력의 중심에 서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훼르난도 루고는 세계에서 제일 가난한 축에 속했던 한국의 발전과정을 보고 오겠다고 하곤 돌아온 공항의 기자회견장에서 주위에서 알아서 채워주는 이권은 자기 책임이 아니라고 한 것이다.

그렇게 귀국 후 시끄럽더니 드디어 오늘 훼르난도 루고의 조카가 쟈스레따의 자리에 오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잘된 일이기는 하지만, 루고 당선자가 파라과이 국민들의 기대치에는 훨씬 못미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티비의 뉴스를 보던 훼르난도 루고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이곳 사람 하나가 내게 말한다. '루고의 조카문제를 보고서는 루고에 던졌던 내 표를 거둬드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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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ielo 2008.07.03 11: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으앙... 그런 일이 있었군요. 루고 되고 나서 주변 파라과이 사람들 모두 행복하다며 즐거워했던 일이 엊그제인데.... 촛불로 힘겨운 한국도 한국이지만 파라과이도 정말이지 안타깝네요...

    • Favicon of http://paraguay.tistory.com BlogIcon BoBo 2008.07.03 12:19 신고 address edit & del

      정말 일반 국민들은 지도자를 잘 만나야 합니다. 여기나 지구 반대편이나 말이죠.
      언제 시간되시면 몰에서 저희 가족과 함께 햄버거나 함께 하심이? ^^

  2. cielo 2008.08.24 03: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야 댓글을 봤어요... 두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괜찮으시면 .... ㅋㅋ

2008.04.30 06:07

파라과이 '라파쵸 문화제'

4월 27일 파라과이 한인회에서 개최한 '라파쵸 문화제'라는 한인 축제(?)가 있었다. 한국학교에서 치뤄진 이 행사는 1층에선 미술전이 치뤄졌고, 2층의 세종관에서는 한국인의 날 43주년 기념식과 노래, 안무 자랑이 있었다.

미술엔 문외한인 나로서는 미술전은 패스했고 노래와 안무자랑 코너를 관심을 갖고 봤다.

5시에 있을 것이라던 기념식은 늘 그렇듯이 20분 늦은 5시 20분에 시작을 했다. 개최하는 측부터 시간을 지키지 않으니 이 고질병은 절대 고쳐지지 않을 듯 하다. 파라과이의 사소한 돌잔치, 생일잔치에서부터 교민회에서 여는 큰 행사까지 봐왔지만 제 시간에 시작하는 행사는 거의 본적이 없다. 아마도 이런 부분은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된 이들에게는 제대로 짜증나는 일이었을 것이다. 일단 주최측은 사람이 있든 없든 시작을 해야지, 사람들이 늦으면 안되는구나 할 것이지만 이곳에서는 귀빈이 안와서, 사람이 없어서 라는 핑계로 시간을 미룬다.

공관장회의 참석차 한국에 간 대사 대신 축사를 한 박선태 참사관의 축사 중에 관심가는 부분이 있었다.(다소 길어져서 좀 난감했고 행사장 뒤에서 떠드는 소리때문에 축사가 거의 들리지 않을 지경이었다. 시간 준수 뿐만 아니라 공공장소에서의 에티켓 부족은 고쳐져야 할 부분이다.)

이번에 대통령선거에 당선된 훼르난도 루고 당선자가 당선 파티를 하는데 유일하게 부른 재외 공관원이 한국대사관 소속이었으며, 그가 앞으로 파라과이의 발전모델로 한국을 삼고 있으며 대통령 당선인 자격으로 갈 최초의 순방지가 한국이었으면 한다는 소식은 파라과이에 사는 한국인으로서 안도감과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훼르난도 루고가 한국과 한국인에 그런 관심을 갖게 된 배경에는 거의 30년전에 자신의 아버지가 동네 경찰에게 박해를 받던 한국인을 도와주고 의형제를 맺었던 사연이 있었다고 한다.

솔직히 이곳 언론에서 다뤄지는 훼르난도 루고에 관한 소식이나 외신을 통해서 전해지는 좌파로서의 그의 모습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불안감이 많이 수그러들었다. 오늘 탄 택시의 기사도 '훼르난도 루고가 잘 할 것 같지 않아요?'라며 외국인인 내게 물어보는 것이 많은 기대를 품고 있는 눈치다.

다시 문화제로 돌아가서 요즘 젊은 아이들의 끼가 대단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6000명 남짓한 이곳의 한인 사회에서 나온 이들 치고는 꽤 괜찮은 실력과 끼를 가지고 있었다. 예선을 거쳐 모두 14팀이 나왔는데, 1등 500만 과라니, 2등 300만 과라니, 3등 200만, 4등 100만 과라니라는 상금(달러로 도합 약 2700불)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나보다. (역시 떡밥은 크고 봐야 한다.) 마지막 결과 발표에서 약간은 의외의 수상자가 있었던 것을 제외하곤 행사 뒤의 다과회나 행운권 추첨도 괜찮았다.

재력있는 사람이 한인회장이 되니 후원도 많고, 행사도 크게 잘 준비되었다는 평이 일반적인 것 같다. 하지만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이런 모든 일이 한 사람의 공이 아니고 같이 있었던 이들과 보이지 않게 물심양면으로 후원한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이다.

5월 1일 한국인의 날 체육, 놀이한마당 축제의 전야제 성격을 띄었던 이번 행사가 꽤 괜찮았던 걸로 봐선 당일의 축제도 잘 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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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ystoro BlogIcon Cielo 2008.05.21 11: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런일이 있었군요.... 루고가 한국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어디서 들은 기억이 있어서 좀 그랬었는데...
    더군다나 같이 일하는 대만 자원봉사자들도 루고가 중국과 외교관계를 원한다고 말한탓에 대만과 외교단절 되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은근한 긴장속에서 보내고 있어서...

    • Favicon of http://paraguay.tistory.com BlogIcon BoBo 2008.05.21 11:59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그렇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었기에 걱정이 됐는데 참사관의 이야기를 듣고 많이 안심했습니다. 아마 대만과의 단교는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70여명이나 되는 젊은 분들이 파라과이에 와 계신 덕에 파라과이 한인 평균 연령이 많이 내려갈 듯 싶네요. 블로그 몇달전부터 잘 봐오고 있습니다. 사진과 내용 모두 파라과이의 모습을 잘 담고 있더군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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