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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명문대 무용론과 강산 개조론

미네르바가 잡혔는데 30대 백수에 2년제 전문대 졸업자란다. 치졸하게 이를 부각하는 보수 언론이나 정부, 여당측에 반해 네티즌들 및 여론에선 서울대 강만수와 전문대 미네르바를 비교하며 정부 경제팀의 무능력을 부각시키기도 한다.

마침 좋은 학교 나온 것이 별거 아니라는 내용의 글을 읽고 나서 이명박 대통령이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산 개조론을 들어서 4대강 살리기를 옹호했다는 기사를 봤다. 기사에 같이 실린 사진을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포커스 잡히신 분은 고려대 출신이시고 저기 멀리 보이는 강만수 장관은 서울대.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초청 자리였다니 서울시장인 고려대 출신의 오세훈 시장님도 계셨을테고 그 외 분들의 태반이, 저기 하늘(Sky)같은 대학 출신들이실텐데, 잘도 저런 소리를 하고들 계시고, 듣고들 계시는구나 하는 생각. 하긴 IMF를 불러 오신 분은 서울대 출신이셨고 그 뒷치닥거리를 하셨던 분들은 상고출신들이었다.

안창호 선생이 말했던 90년전의 조선과 지금의 한국. 그 옛날 속담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다지만 지금의 한국은 삼사년이면 그렇지 않던가! 갖다댈껄 갖다 붙여야지. 저 내용을 먼저 봤을 연설비서관의 학력이 궁굼하다.

조만간에 우리 군이 현대화 되고 기계화 되면 60만 대군은 필요 없어지고 한 10만명 쯤이면 족할 것이다.  율곡선생은 수백년을 앞서보고 10만 양병론을 주창했던 것이다.

내 어릴적 지겹게 듣고, 길에 걸린 플랭카드로 봤었던 말이 '둘만 낳아 잘 기르자'였고 얼마 안가선 '둘도 많다.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 였다. 지금은 어떠한가.

정책이란 것이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도 10년, 20년만에 180도 수정할 수 있는 것이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