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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uay 뉴스

루고대통령 버틸 수 있을까?


정치적 기반이 없던 가톨릭 신부 훼르난도 루고가 파라과이의 대통령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그를 지지하는 시민단체 및 사회주의 군소 정당과 정통 야당인 청당이 정권교체라는 목표 아래 서로 손을 잡았었기 때문이었다.


오늘 부통령인 청당의 훼데리꼬 후란꼬가, 대통령 외유중에 대통령 직무대행으로서 싸인해야 될 시행령에 싸인 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대통령 시행령은 국제 시세가 떨어져서 손해를 보게 된 일부 지역의 참깨 재배업자 지원과 관련된 것이었는데 후란꼬 부통령은 '일부 지역의 참깨 재배업자만 도와준다면 다른 지역의 참깨 지배업자들은 어떡할 것이며, 참깨 이외에 다른 농산품 재배업자들의 같은 요구엔 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해 왔었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대두재배업자들은 루고 대통령이 자신과 정치적 이해 관계가 있는 일부에게 특혜를 배풀려고 한다는 의혹을 재기하고 나서면서, 그렇게 정치적으로 미묘한 문제를 미뤄두고 출국한 루고 대통령은 비겁하다고 공격하고 나섰다.


몇달전부터 루고 대통령과 청당의 후란꼬 부통령의 불화가 일간지에 종종 실리곤 했는데, 부통령이 대통령이 해외 순방으로 자리를 비운사이 공개적으로 정책에 반대하고 나선 것으로 봐선 전면적인 권력투쟁의 신호탄이 오른 것이 아닌가 싶다.

불과 며칠전엔 빠뜨리아 께리다 당의 의원이 공개적으로 루고 대통령을 비난했는데, 이런 식이면 루고 대통령은 홍당, 청당, 빠뜨리아 께리다당 등 전 의회 권력과 등지게 되는 것이고, 최근의 국민여론은 루고에게 그리 우호적이진 않은 듯 하다. 며칠 전에 환경부 장관 해임안이 부결된 것은 청당의 도움 덕이었는데, 지금 당장 대통령 탄핵안이라도 올라온다면 청당에게 며칠전의 호의를 바라기는 어렵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