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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꽈보기

언론과 포털의 게시물 게재엔 신중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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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2 12:00 한 포털의 뉴스 사회면


오늘 오후(한국시간으로 22일 새벽)에 위에 있는 주한미군 성폭행 헤드라인을 보고 '일본에서도 그러더니 한국에서도 또' 하는 생각을 하곤 화가 나서 뉴스를 읽어봤습니다. 그런데 뉴스를 다 읽고 보니 뉴스 밑의 댓글에 아래와 같은 류의 댓글들이 달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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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혹시나 하고 뉴스 검색을 해봤더니 이미 여자의 자작극임이 들어난 뉴스더군요. 이미 한국일보에선 2008/02/21 16:23:06에 입력한 기사가 이를 밝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포털의 뉴스란에는 저렇게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계속 실려 있으니 만일 후속 기사나 밑에 댓글을 읽지 않은 사람들은 제가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흥분하면서 미군 욕을 했을 것입니다. 실은 우리의 망신인데요.

이 케이스의 경우는 뉴스 갱신에 걸리는 몇시간의 공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해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요 며칠 새에 인터넷에서 보이는 일련의 기사나 게시판, 블로그들을 보면  실수나 운영상의 어쩔수 없는 문제가 아닌 어떤 저의나 감정이 섞여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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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6일자 조선일보


파나마에서 중국산 감기약으로 사람들이 사망한 사건은 이미 작년에 있었던 일입니다. 파나마에서 보고서를 이번에 발표했더라도 그런경우 '2007년 파나마에선' 이런 식으로 뉴스를 내보내야 했을 일입니다. 저는 처음에 또 작년과 같은 일이 일어났나 하고 뉴스를 봐야했고, 역시 기사의 아래 댓글에는 언제적 일을 지금 올리나 하는 댓글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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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포털에 비중있게 소개되었던 게시판의 글


어제 한 포털의 게시판에 올랐던 8년전의 한국응원단 폭행사건에 대한 글입니다. 8년전에 있었던 일이 새삼스럽게 소개되면서 댓글 수백개와 조회수가 십만건이 훌쩍 넘습니다.(포스팅하면서 다시 확인해보니 22일 현재는 조회 22만건에 추천 145로 되어있군요.) 포털에서 포털화면 우측에 비중있게 게시를 한 위력입니다. '중국 한국응원단 폭행'이라고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니 이미 다른 포털의 게시판들이나 블로그들에도 8년전의 이 문제를 다시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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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블로그 공간에서 많이 읽힌 포스팅입니다. '중국 네티즌에 낚인 또 하나의 국내언론' 사실 중국 네티즌이 문제가 아니라 인터넷에서 대충 기사거리를 구해서 올리는 기자들의 문제인데 저렇게 놓고 보니 (중국 네티즌에 당한 피해자 국내 언론으로 보여) 역시 중국이 문제라는 인식을 주게 됩니다.


가정에서도, 친구지간에도 오래 전에 있었던 일을 들추면서 이야기 하다보면 싸움이 있게 됩니다. 그런데 한 국가에서 있었던 오래전의 일이나 국가간의 안 좋았던 일을 다시 거론한다면 양국 국민간에 감정이 좋지 못할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최근 우리 국민들의 국가에 대한 자긍심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세대의 경우에는 '코리안 타임'이란 말이 존재했는가를 아는지 궁굼할 정도로 국민의식이 높아지고 그와 함께 개개인인의 능력(요즘 초등학교 아이들의 교과 수준을 보면 제가 깜짝 깜짝 놀랍니다. 외국어 실력 역시)과 국가에 대한 애국심, 자긍심이 넘쳐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국수주의나 우경화 같은 부정적인 방향보다는 우호적이고 상호발전적인 긍정적 방향으로 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