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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

아는 이름이 없는 나. 누군가 내게 아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라고 했다. 그러나 나는 아는 사람이 없다. 아니 아주 적다. 사람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나는 과거의 언젠가 연이 닿아서 기억하고 있는 사람의 이름과 같다면 겨우 기억해 내는 그런 식이다. 과거에 A가 나와 이삼년 같이 지냈다면 나의 나쁜 머리도 그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고 현재의 B가 A와 이름이 같다면 B를 A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사람을 알 리가 없다. 나같은 사람을 알게 되었을 때 좋은 점 한 가지는 후일 내가 A의 흉을 남에게 보더라도 구체적인 이름 대신 왜 갸 있잖아 갸 식으로 밖에는 말 할 수 없다는 점이 유일하다고나 할까? 내가 기억하는 이름들은 그래서 내겐 소중한 이름들이다. 더보기
파라과이 인터넷 시장 발전하다. 집에 2메가 인터넷을 달았다. 정말 새 세상. 언젠가 인터넷 속도의 적정치가 얼마일까 생각해 본 적이 있었는데 700메가 나가는 한 시간 짜리 드라마 한 편을 한 시간에 받을 수 있으면 적당한 것이 아닐까 했었다. 258 kbps를 쓰다가 2메가가 되니까 한 시간에 800 메가가 좀 넘게 다운을 받는다. 또 이런 상황이 되니 2시간 짜리 영화를 8기가로 저장하는 블루레이 버전을 다운 받을 수 있는 속도가 좋지 않을까 싶으니 인간의 마음은 참 간사하다고나 할까? 블루레이 버전을 두시간에 받으려면 지금의 5배 10메가 정도의 속도가 필요하다. 마침 아이들 방학 기간이라 한국에서도 아이들 만화가 많이 올라와서 아이들용 만화영화를 열심히 받고 있다. 남에 집에서 업어온 컴이 생겨서 낮에 내 컴으로 밤엔 업어온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