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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uay 이민생활

5월 16일, 독립기념일 연휴 3일째. 파라과이 독립 200주년을 기념해 5월 14, 15, 16일이 임시 공휴일로 선포되었다. 원래 금요일인 13일도 공휴일로 선포할 예정이었지만 기업체들의 반발이 심했던 듯.... 16일 오전에 아이들 학교의 학부모들이 모임을 갖기로 해서 사호니아 클럽에 갔다왔다. http://www.cdps.org.py/galeria/album1.php?id=55 개인적으로 배는 처음 타 봤다. 클럽은 파라과이 강 양 쪽으로 부지가 있어서 삼십분 간격으로 배를 운행하고 있었다. 강변 곳곳에는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고급 보트를 타고 강을 오가는 이들이 있었다. 강위에서 바라보는 하늘이 참 예뻐서 사진을 찍어봤다. 사진기를 깜빡하는 바람에 폰카로 찰칵. 강 건너 부지에는 운동장과 저렇게 고기 먹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더보기
2011년 5월 14일 파라과이 독립 200주년 기념식장에서 파라과이는 1811년 5월 14일과 15일 사이에 독립되었다. 15일 자정에 독립을 선언했다고 알고 있다. 어찌됐든 100년 주기로 오는 기념식이 될 200주년 기념식은 파라과이 정부가 정말 오랬동안 준비해 왔다. 아이들의 학교에서도 연초에 올해는 독립 200주년 기념식이 있어서 학사일정이 어쩌고 하는 안내가 올 정도였으니. 14일 저녁 무렵 음식장터가 열린다는 Plaza de la Independencia로 갔다. 광고 밑에 까빌도(구 식민지 총독부) 앞이라고 되어있는 걸 잊고, 과라니 호텔 앞이려니 하고 갔는데 그 곳이 아니었다. 그래서 길에 깔린 경찰들에게 Plaza de Independencia를 물었는데 두명이나 모르더라는 사실. 하여간 어렵게 찾아간 음식장터에는 한국사람은 행사관계자들만 있었다.. 더보기
3월 1일 공휴일. 더보기
파라과이 인터넷 시장 발전하다. 집에 2메가 인터넷을 달았다. 정말 새 세상. 언젠가 인터넷 속도의 적정치가 얼마일까 생각해 본 적이 있었는데 700메가 나가는 한 시간 짜리 드라마 한 편을 한 시간에 받을 수 있으면 적당한 것이 아닐까 했었다. 258 kbps를 쓰다가 2메가가 되니까 한 시간에 800 메가가 좀 넘게 다운을 받는다. 또 이런 상황이 되니 2시간 짜리 영화를 8기가로 저장하는 블루레이 버전을 다운 받을 수 있는 속도가 좋지 않을까 싶으니 인간의 마음은 참 간사하다고나 할까? 블루레이 버전을 두시간에 받으려면 지금의 5배 10메가 정도의 속도가 필요하다. 마침 아이들 방학 기간이라 한국에서도 아이들 만화가 많이 올라와서 아이들용 만화영화를 열심히 받고 있다. 남에 집에서 업어온 컴이 생겨서 낮에 내 컴으로 밤엔 업어온 .. 더보기
LAMP 찬양팀 파라과이에 사랑의 교회에서 있었던 남미 LAMP 찬양팀 찬양집회에 다녀왔다. 다녀와서 괜찮았던 설교내용과 찬양 때문에 LAMP 찬양팀을 검색 해 봤더니 전 세계의 한국인들에게 알려진 찬양팀이었다. 한국에서도 음반사이트 1위를 차지한 적도 있다는데 기독교 음악 뿐 아니라 음악과 별로 친하지 않은 내가 몰랐던 것. 한인사회의 규모가 작은 파라과이에서 오랜만에 볼 수 있었던 의미있는 공연이었는데 아쉽게도 많은 기독교인이 오지 못했다. 찬양팀을 이끌고 있는 박지범 목사의 설교도 뜻깊었다. 사고의 깊이가 미천한 나에게 남아있는 몇가지 설교 에피소드 몇 가지를 언급하면 1. 한국에서 싸움이 있으면 달려와서 '너 몇살이야?'를 외치는데 외국에선 싸우러 달려와서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아니고 나이를 묻는 것을 절대 이해 못한다.. 더보기
월드컵 2010 파라과이에서 (2) 아침에 블로그에 접속했더니 갑자기 방문자가 세배로 폭증. 별일이군 하면서 포탈에 접속해서 뉴스를 보는데 뉴스 검색어 1위에 '파라과이 휴대폰녀'. 이게 뭔인일가 했더니 파라과이에서 월드컵 응원하는 모습이 외신에 잡혔던 모양. 나 역시 최근 파라과이 응원문화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알고있었는데, 뭔고 하니 거리에서 대형화면으로 경기를 보는 일이 예전에는 없었다. 그런데 올해 월드컵부터는 중심가에 대형화면을 설치해놓고 많은 인원이 모여서 경기를 보면서 응원하는 일이 생긴 것. 어제 TV화면에서 거리 응원을 보여주는데 동양인의 모습이 보인다. 며칠전 밤에 우리 가게에 물건을 사러 왔었던 대만 자원봉사자. Octavio, Hector, Felipe 세명이었는데 산로렌소에 산다고 했다. 파라과이에 온지 육개월만인.. 더보기
월드컵 2010 파라과이에서 (1) '심판이 제대로만 했다면 5:0 정도였을 것이다.' '심판이 어디 출신이었지?' '뉴질랜드' '아! 뉴질랜드......' 캐스터들이 한국과 그리스전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면서 나누었던 대화들. 마지막에 뉴질랜드라는 말을 하면서 무슨 말을 하려다 말았는데, 내 생각에는 '아, 그 축구 후진국'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번 월드컵에선 북한과 남한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두 Corea가 월드컵에 나온 영향. 가게에 온 손님이 이야기한다. '한국이 그리스 이긴 날 4시장(한국인들의 가게가 많은 곳)에 갔었는데 난 한국에 와 있는 줄 알았다.' 많은 한국인들이 경적을 울리면서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었다고. 오늘 파라과이와 이탈리아전이 있었다. 이곳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는 큰녀석. 티비를 켜놓고 '빠라과이''빠라과이'.. 더보기
파라과이 아동 연합찬양대회 지난 일요일 남미교회에서 있었던 연합찬양대회에 갔다왔다. 별 기대없이 갔다가 의외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대회를 시작하기 전 남미교회 청년 찬양팀이 찬양을 하면서 분위기를 유도. 3시 30분 정각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많은 차량이 남미교회 앞에 서 있어서 다른 블록에다가 차를 세워야했다. 준비 찬양이 있고 4시경에 본격전인 찬양 경연 대회 시작. 참가번호 1번. 시작과 끝 순서를 남미교회에서 맡았는데 역시 처음에 시작하는 어린이들이어선지 긴장으로 약간의 실수를. 2번. 사랑의 교회의 이성구 어린이. 큰 덩치에서 나오는 풍부한 성량이 좋았다. 다만, 경쟁자들이 워낙 출중했다고나 할까? 3번. 아순시온에서 제일 큰 아순시온 교회의 합창단답게 무대를 꽉 채웠다. 합창단 1위. 4번. 침례교회의 남건희 어린.. 더보기
어느 멋진 날 오늘 교회에서 예배 후 점심을 먹고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다. 오랜만에 길거리를 걸었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파라과이의 며칠 안되는 상쾌한 가을날. 거리에 개똥도, 상큼한 공기에 좋아진 기분을 어쩌진 못한다. 이런 날 아이들의 손을 잡고 거리든 공원이든 걸었으면 좋으련만, 생일초대를 받아서 엄마와 함께 쇼핑을 가버린 탓에 그럴 수가 없다. 그 덕분에 걸어서 버스를 잡고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었지만 말이다. 언제부터인가 차타고 다니는 것에 길들여져서 걷는데 인색해졌다. 내가 차를 몰고 다니다니...... 내 가슴에 어버이 날이라고 꽃을 달아주다니....... 불과 몇년전만 해도 생각도 못했던 일들이다. 낯설고, 쑥쓰럽고 그렇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언제 날 잡아서 가족들과 Parque Cavallero.. 더보기
100인분 갈비. 얼마전 교회 점심 당번이 되어서 샀었던 갈비. 남녀노소 약 100인분의 갈비찜을 위해서 1등급 갈비 42kg을 샀었다. 1kg에 13000과라니대로 샀다고 했으니 55만과라니 정도. 아내가 며칠전 고기값을 보고 오더니 지난번에 점심당번이었던게 다행이라고 한다. 최근에 1등급 갈비가 킬로당 18000과라니가 되었다고 놀란다. 한국에 채소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하더니 파라과이도 야채와 고기 가격이 최근 많이 올랐다. 더보기
월 2000불짜리 팬트하우스. 일반적으로 파라과이의 물가가 싸다고 알려져있다. 나도 그렇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최근 달러가 내려가고 파라과이의 물가가 오르면서, 달러로 환산한 이곳 물가가 그리 싼것만 같진 않다. 어제 가구를 살 일이 있어서 목재도 팔면서 원목 가구를 파는 목재소에 들렀다. 그곳 주인의 가족인 듯한 사람이 내게 일본인이냐고 묻는다. 한국인이라고 했더니 코이카 단원이냔다. 결국 코이카, 자이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신이 집을 세놓고 있다면서 혹시 아는 한국인이 있으면 자신의 집을 소개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명의 영사가 자신의 집에 있었고, 한국학교에서도 이선생(profesor Lee), 원선생(profesor Won)이 자신의 집에서 세를 얻어 살았는데 아주 좋은 세입자였단다. 그럴수밖에. 해외 파견 .. 더보기
덥다, 더워. 며칠전에 써 놨던 글.... 아침 8시. TV를 켜면 좌측 상단에 섭씨 30도를 표시하고 있다. 밤 9시. 뉴스를 보려고 했더니 39.8도를 나타내던 온도가 36도로 바뀐다. 최근 일주일 가량 연일 40도를 넘는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바로 그 전에는 파라과이의 여름 날씨치고는 제법 괜찮다싶다는 글을 써볼까 했었는데, 웬걸, 파라과이의 더위가 괜히 악명이 높았던 것은 아니었던 것. 이번 더위가 오기 전 두달 정도 기간은 삼사일 덥다 싶으면 소나기가 와서, 건물과 거리의 열을 식혀주곤 했는데 이제는 비도 오지 않는다. 이런 무더위가 연속으로 계속되면 이래저래 손해가 크다. 작년부터 가게에 있는 냉장고들의 모터를 여름마다 두세개씩 갈고 있다. 올해는 제일 크고 비싼 프랑스제 모터가 나가는 바람에 모터 하나에.. 더보기
파라과이 한국학교 학예회 학부모로서 학예회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학예회는 이전보다 완성도도 높고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오신 교장선생님이 시간준수를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더니, 오후 6시반 정시에 시작했습니다. 사실 학부모들이 생업을 마치고 오기엔 이른 시간이라 예전 같으면 애초에 좀 더 늦은 7시나 7시반에 시작했을 터이고 아니면 학부모들이 좀 더 모이기를 기다려서 한 삼십분 정도 후에 시작했을 것입니다. 코리안 타임이 사라졌듯이 파라과이 타임도 사라져야 할 유산임은 분명합니다. 2학년생들의 사물놀이. 많이 연습한 것이 눈에 보입니다. 아이들이 저 정도로 할 줄은 솔직히 기대 안했습니다. 여지껏 처럼 시도에 의의를 두겠지 했다가 놀라습니다. 파라과이 전통 무용. 제 생각에 제일 뜻깊었던 부분. 누가 생각해낸 것인지 .. 더보기
파라과이의 어떤 추석 풍경 교회에서 추석을 맞아 asado(소갈비 바베큐)를 굽는 모습. 수십인분의 소갈비를 굽느라 분주하고 연기가 자욱하다. 저 노릿노릿하고 적절한 기름이 맛의 비밀. 늦깍이님과 디카로 달 찍는 이야기를 하다 생각나서 찍은 보름달. 실은 당일이었던 어제가 더 보기 좋았다. 운전하다 본 보름달을 찍고 싶었었는데 오늘에서야 실행. 내 600만화소 디카에 달린 줌으로는 달인지 전깃불인지 알 수가 없다. 내 생각엔 화소의 문제가 아니라, 줌의 문제인 듯 하다. 중요한 사실은 추석을 맞아 파라과이의 하늘에도 보름달이 떴었다는 사실. 더보기
토요일 밤을 꼬박 새운 이유. 밤에 앉아있다가 문앞에 있는 수도가 고장난 것이 떠올랐다. 밤 11시. 오후에 쇼핑에 가서 사왔던 연장과 부속들로 화장실 수도와 집에 있는 가구들 중에 문제가 있던 것을 고쳤던 터라 그 여세를 몰았다. 바로 집으로 들어오는 메인 수도꼭지 위에 위치한 수도가 고장난 터 였다. 일단 수도를 돌려서 뽑기로 했는데.... 수도꼭지가 중간에서 부러졌다. 아니, 부러진 것이 아니라 안에서 삭아서 떨어져 나가고 남은 부분은 긁어내는 대로 묻어 나오는 것이 아닌가? 문제는 다 삭지 않고 안에 남아있는 부분 때문에 새로운 수도꼭지가 안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 집에 있는 화장실 중에 하나라면 통하는 중간을 막으면 되는데, 이것이 바로 집 앞에 위치한 수도여서 막으려면 집안에 들어오는 물 전체를 막아야 했다. 다음날은 일.. 더보기
주말에 마켓에 가서. 주말에 식구들과 마켓에 가서 사진 몇장을 찍었다. 내 블로그에서 파라과이에서 못 구할 물건이 거의 없다는 글을 몇번 남겼음에도 믿지 못하는 이들이 있는 듯 해서 백문이 불여일견. 내가 간 마켓은 지어진지 일년이 채 안된, 부촌에 위치한 곳으로 규모로는 아순시온에서 열손가락안에 드는 곳이다. 우리 집에서 차로 약 15분 정도 걸린다. 오전에 샀던 연어 생각이 나서 먼저 해산물이 있는 매장으로 먼저 직행. 거의 1m에 육박하는 도라도라 불리는 생선이 진열되어 있고 다른 한편에는 사시미용이라고 쓰여있는 냉동 생선팩이 있다. 개인적으로 오늘 간 마켓을 좋아하는데 새로 지어져서인지 마켓의 통로가 넓직 넓직해서 다니기가 편하고 실내가 쾌적하다. 막 지어졌을때는 마켓의 종업원들이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진열대 사이를 다.. 더보기
조금은 특별한 주말식. 오후에 아내가 간식으로 내어 놓은 호떡. '백설 찹쌀호떡 믹스' 녹차 맛이다. 며칠 전에는 그냥 호떡이었는데 오늘은 녹차가 가미된 맛. 맛에 별 차이는 없고, 호떡에 녹색빛이 띠는 듯 하다. 좋아하게 된 둥지냉면도 그렇고 이번에 먹은 호떡도 그렇고 한국의 인스턴트 음식들의 맛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는 듯 하다.(분명 가격도 진화하고 있는 듯.) 오전에 해산물을 팔러 왔다. 큰 트럭에 조기, 오징어, 조개, 새우등의 해산물을 가득 싣고 온다. 파라과이가 내륙국인지라 해산물이 흔한 편은 아니다. 슈퍼나 한국식품점에 가면 냉동된 해산물을 구할 수 있는데 이렇게 트럭에 싣고 오는 이들은 냉동물 뿐 아니라 비냉동된 해물도 있으면서 가격도 슈퍼나 한국식품점에 비해 최소 20%에서 50%씩 저렴하기 때문에 우리집에선 .. 더보기
파라과이 장관과 악수하다. 며칠전에 가게에 파라과이의 Emergencia Nacional(재난 방지청정도 될까?)의 장관인 까밀로 소아레스가 왔다갔다. 가게에 물을 사러 들른 그를 보고 신기해서 물었다. '장관이 경호원도 없이 혼자 다니나?" "경호원은 배정되지만, 혼자 다니는 것도 내 맘이다." "당신은 적이 많은데," "특히 언론, ABC지(파라과이 대표 일간지)가 그렇다." "저기 보이는 아파트에는 대법관이 사는데, 경호원 셋만 번갈아가면서 가게에 오지 내가 직접 본적은 없다." "나는 여기서 세 블록 떨어진 곳에서 자랐다. 여기에 자주 온다." "당신이 장관에 막 임명되고, 그때도 물을 사러 가게에 들른 적이 있다."고 하자 내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하곤, 웃으면서 가게를 나갔다. Camilo Soares는 74년 생으로 .. 더보기
파라과이에서 겪는 황당 고객서비스. 내가 거의 2년동안 Personal Hipuu서비스(인터넷)를 사용하면서 겪었던 황당 서비스들. 1. 어느날 갑자기 인터넷 서비스가 안된다.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망에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고 안내한다. 그날 밤까지 안되서 몇번 전화를 했다. 여전히 서비스에 문제가 있어서 손보는 중이란다. 이튿날 다시 전화를 했다. 요금을 마지막날 냈었는데 마지막 날까지 기다리지 않고 서비스를 끊었었던 것이라 재연결 중이라면서 죄송하다고 한다. 서비스를 임의로 끊어놓고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다른 소리를 하고 있었던 것. 그렇게 사흘간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했다. 2. 인터넷 속도가 밤 8시 이후에는 2배가 되어서 256Kbps가 되어야 하는데, 밤 8시가 넘어서도 속도가 오르기는 커녕, 100Kbps 정도로 속도가 줄.. 더보기
최근에 만난 두 사람. 최근에 한국에서 온 두 사람을 만났다. 그 중에 한분은 내 블로그를 한국에서 오기 전부터 봐 오다 내게 만나자고 연락을 주셨다. 이전에도, 내 블로그를 이 곳에 오기 전부터 봐 오다, 이곳에 와서는 만나자고 연락을 하신 분들이 계셨는데, 내가 무의식적으로 피했었다. 메일로 그냥 그렇게 대답을 하거나, 전화를 주셨는데 다음 날 보자고 하는 것을 다음 주에 뵙자고 했더니 연락이 더 오지 않았다. 내게 영주권을 싸게 할 여행사를 소개시켜달라거나 이곳에서 할 만한 일을 의논하자는 이야기였는데, 사실 파라과이에 도착해서 한국인들이 많은 사시장을 돌면서 이 얘기 저 얘기를 듣다보면, 일주일이면 한인사회와 거의 담쌓고 살고 있는 나보다 파라과이에 대해 더 많은 사실을 알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번에 본 A씨는 굳이.. 더보기
파라과이 이민생활 관련 설문조사 결과 공개합니다. 제 블로그 옆에 설치했던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합니다. 먼저 '파라과이는 살 만한 곳인가요?'라는 질문에 41.5%가 살기 좋은 곳이라고 대답해 주셨습니다. '그냥 그려러니 산다'는 36.2%. 개인적으로 조국이 아닌 외국에서 그냥 그렇다고 느낄 수 있다면 긍정적인 반응으로 넣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77.7%) '갈 곳 없어 그냥 산다'는 응답은 22.3%. 이 설문의 응답자수가 94명, 아래 응답자수가 102명인데, 고로 대충 100명으로 잡고 41.5%의 경우는 41명이 응답했다는 식으로 이해하면 쉬울 듯 합니다. 애초에 제가 예상했던데로 '살기 좋은 곳이다'라는 응답이 제일 많았습니다. 주변에 보면 파라과이가 좋다는 분들이 그렇지 않다는 분들보다 많더군요. 이것은 파라과이가 반드시 살기 좋아서.. 더보기
변해버린 파라과이 며칠전, 밤에 가게 손님과 시비가 있었다. 정신이 좀 어떻게 된 인간같아서 상대하지 않고 있다가 폭발해서, 멱살을 잡고 한대 치려다 참고 넘어갔다. 제 정신이 아닌 인간이서, 그 날 밤, 내 권총을 꺼내서 오랜만에 기름칠을 했다. 정상적인 인간의 반응은 대략 예측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인간을 상대할때는 모든 일에 조심해야 하기에.... 별일 없이 지나갔다. 며칠 뒤, 꿈자리가 안좋았다. 막내녀석이 얼마전 아픈 이후로 먹고 있는 약이 떨어져서 약국에가서 약을 사주려고 식구들과 차를 타고 나왔다. 안좋은 꿈 생각에 권총을 주머니에 넣고 나왔다. 약국 앞에 차를 세우고 아내가 아이들과 약을 사러 들어간 사이, 차 유리창을 열고 밤공기를 마시고 있었다. 갑자기 사람 하나가 유리창을 짚더니 내 이야기를 좀 들어보.. 더보기
불황의 징조들 파라과이에서 장사를 하면서 몇년전부터 겪었던 고통중에 하나가 동전부족. 파라과이의 돈가치가 떨어지면서 동전이 멜팅포인트를 넘어서 외국에 팔려가고, 또 국가엔 돈이 없어, 동전을 제대로 시장에 대지 못해서 생긴 현상이다. 그런데, 한 이주전부터 동전이 차고 넘친다. 어제도 이십만과라니 어치의 동전을 누가 갖고 오더니, 오늘은 또 사십만 과라니의 동전을 갖고왔다. 최근 한달간 바꾼 동전만 백몇십만 과라니. 불황의 여파로 애꿎은 저금통들만 박살나고 있나보다. 약 한달전부터 장사가 별로다. 나 뿐 아니라 파라과이에 있는 모든 교포들이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듯 한데, 아무리 세계의 후미진 곳이라도 미국발 세계불황에서 예외일 수는 없는 법. 그런데, 언제부터 꽤 많이 팔아주는 단골이 생겼다. 매일와서 맥주니 담배를.. 더보기
La Costa 병원. 약 삼주 전부터 정신없는 하루 하루를 보내야 했다.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을 했고 이박 삼일의 입원 기간이 끝나고도 거의 매일 병원을 다녀야 했기 때문이었다. 거기다 내 컴퓨터가 말썽을 피워서 포맷과 원도우 설치, 고스트로 복원 하기를 거의 열번, 새로 구입한 넷북의 이것 저것을 손보느라 거의 매일 새벽 두세시가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삼주전 주말에 갑자기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입원을 해야 한다고 해서 바로 입원을 시켰다. 입원 수속을 밟고 병실에 들어서니, 병실이 상당히 괜찮다. Migone, San Roque, Italiano 등 괜찮다는 병원의 병실들을 가봤었지만 이곳처럼 크고 쾌적한 경우는 보지 못했다. 한국에서도 여러번 문병간 병실 중에서도 이곳보다 나은 경우는 못봤었다. .. 더보기
아순시온에서 먹을 만한 파스타 전문점 주말에 간 곳은 쇼핑 마리스깔 로뻬스 식당가에 위치한 'Bellini'라는 파스타 전문점. 한달 전인가 쇼핑에 놀러갔다가 발견하고는 먹어봤는데 파라과이에서 스파게티나 파스타로 유명한 집에서 삼만오천과라니에서 오만과라니씩 주고 먹었던 것보다 맛이 나았으면 나았지 떨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가격은 1인분에 만오천 과라니.(한화로 4500원) 마리스깔 로뻬스의 식당가에서 그 가격에 저만한 다른 먹거리가 있을까 싶다. 일단 간판 아래에는 주문 방법이 쓰여져 있다. 1.파스타를 고른다. 2.양념을 선택한다. 3.소스를 고른다. 4.선택한 파스타를 즐긴다. 5.음료수를 고른다. 이런 순으로 쓰여져 있다. 처음에는 음료수도 필수 선택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은 듯. 저렇게 크게 주문순서에 써 놓고는 콜라를 바로 옆.. 더보기
남미(파라과이)로의 이민이 늘고 있다. 최근의 경제 불황으로 한국에서 파라과이로 이민을 오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한인 교민사회와는 담쌓고 사는 내가 이민을 왔거나 올 예정인 가정이 네 가정이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니 실제로 이곳에 와 있거나 올 예정의 가정은 훨씬 많을 것이다. 가끔씩 내게 파라과이에 대해서 물어오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 분들의 질문을 모아서 답변과 함께 블로그에 글을 올릴 생각이다. 최근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최악이라는 얘기를 자주 듣곤 한다. 파라과이의 경기가 그중 제일 낫다고 하는데, 이웃 두나라가 기침을 하면 앓아 눕는다는 파라과이이고 보면 곧 이곳도 한파가 올 것도 같지만, 워낙 계속된 불경기 속에 살아왔다보니 별로 실감이 나지 않는다. 오늘 다음의 나라방에 들어가 봤더니 눈에 띄는 글이 두개가 보인다... 더보기
독자들의 사회 우리집의 청소를 해주는 ( )는(은) 어머니에게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도우미입니다. 만약에 이런 문제를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 사는 한국아이들과 서울에 있는 초등학생들에게 낸다면 어떤 답이 나올까? 내 생각에는 파라과이에서는 식모라는 답이 100%일테고 한국에서는 로봇이라는 답이 대부분이 아닐까 한다.(가사도우미라는 말은 적어도 파라과이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자기가 보는 만큼이 스스로의 한계가 되는 세상. 파라과이와 한국은 너무도 다른 사회가 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최근에 파라과이에 들어오는 한국 가정의 구성원 수는 셋이 대부분인 듯 하다. 애들을 키우면서 보니 첫째 아이는 실험실 아기라는 생각이 가끔씩 든다. 첫째 때는 아기를 다루는 모든 것이 조심스럽고 정성드렸지만 서툴렀고 두째부터는 대충하.. 더보기
이탈리아어 주간의 토요일과 일요일의 명암. 지난 주초 평소에 알고 지내던 이탈리아 2세 아주머니 한명이 안내 팜플렛 한장을 내게 주고 갔다. 팜플렛은 이탈리아어 주간을 알리는 내용과 행사 내용. 사진, 영화, 건축, 음악, 문학과 관련한 행사들과 행사의 마지막 날인 토요일 축제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탈리아어에 문외한인 나에게 다른 행사에 참여해 달라는 것은 아니었고 토요일날 축제때 와 줬으면 좋겠다는 아주머니. 그 축제는 아순시온의 이탈리아 공원에서 열렸다. 공원의 중앙에는 대형 이탈리아 국기를 걸어놓고 밴드의 연주와 여러 공연이 있었다. 행사장 한쪽으로는 천막을 치곤 이탈리아의 지역별로 음식이나 문화같은 지역풍물을 소개하고 있었다. 이탈리아 상공회의소의 모습도 언뜻 보았던 듯. 행사장 곳곳에서는 음식도 팔면서 나름대로 축제 분위기를 내고 있었.. 더보기
파라과이 교민 2천명 백신 SOS, 보건당국 "나몰라라" 조금은 황당한 뉴스라 전문 발췌를 해 봅니다. [국감현장] 파라과이 교민 2천명 백신 SOS, 보건당국 "나몰라라" 보건복지가족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올해 초 파라과이를 강타한 황열병으로 인해 백신을 지원해 달라는 현지 주재 공관원과 동포들의 긴급 요청을 외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국 회 보건복지가족위 소속 이정선 의원(한나라당)은 14일 질병관리본부 국감자료를 통해 “파라과이는 올 2월15일에 34년 만에 발병한 황열병으로 인해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할 정도로 상황이 급박했는데, 백신을 구할 수 없었던 현지주재 공관원 및 가족, 한국국제협력단 그리고 한인 동포 등이 현지대사관을 통해 5000만 원 상당의 2000도스(1도스는 1명이 접종받을 수 있는 백신용량)를 긴급 요청했지만, 질병관리본부.. 더보기
장례식장을 다녀와서 오늘 장례식장을 다녀왔다. 파라과이의 장례식장은 고인의 얼굴을 화장(단장)을 해서 관에 넣고는 관 뚜껑을 개봉해 놓고선 조문객들이 얼굴을 볼 수 있도록 해 놓는다. 그리고 더운 나라인지라 다음 날 아침이면 화장을 하거나 매장을 한다.(교민 대부분의 경우, 까삐아따에 있는 한인묘지나 각 교회 묘지에 화장보다는 매장을 한다.) 그리고 한국과 또 다른 점은 병원과 장례식장이 따로 분리되어 있다는 점. 한국은 병원 내에나 바로 옆에 영안실과 장례식장이 같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파라과이는 따로 따로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한국 교민들은 사시장 근처의 오늘 갔던 장례식장을 이용하는 경우가 잦다. 혹시 사람이 적을까 걱정했지만, 그 걱정이 기우였을 만큼 많은 사람이 있었다. (낮에는 조문객이 없었다고 한다. 정말 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