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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스피어옴브즈맨/다음 블로거뉴스

레진, 다음, 티스토리, 블로거뉴스, 미디어다음 etc.

나는 레진이라는 블로거의 블로그는 두어번 들어가봤다. 이전에 이글루스에서 블로그 폐쇄를 당했을때와 이번에 티스토리에서 블라인드 처리로 시끄러운 일로 말이다. 인터넷에서 내가 원하는 수준의 음란물은 티스토리 수준이 아니었고 애초에 기대도 안했기에 들어가 보지 못했다.

사실 이번 일에 그다지 관심은 없다. 나도 한때 다음의 블로거뉴스를 까댈 때는(?) 혹시라도 티스토리에서 쫓겨날까 내 포스팅들을 백업해놨으니까..... 어차피 힘센 놈들 마음 아닌가?
 단, 내게 더 웃기는 사실은 이번 레진사태(?) 이후 다음의 태도이다. 민노씨는 '내가 굳이 별다른 노출도 확대에 기대감도 없이 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하는 이유는 이런 소식 때문은 아니다. 레진 사건은 다음 블로거뉴스라는 유통망에서 소통되어야 마땅한 이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럴 것 같지는 않지만. ' 이라고 글에서 썼지만, 그것은 틀린 생각이다. 내가 아는 것만으로도 두번 레진 관련 포스팅이 블로거뉴스의 베스트란에 올랐기 때문이다. 내가 24시간 내내 내 사랑 다음의 사이트에 붙어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못 본 포스팅도 있을 법하니, 며칠새 최소 두번 레진 관련 포스팅은 만인이 관심을 갖는 베스트 뉴스에 걸렸었다.


블로거뉴스와 관련해서 끝장취재니 세상을 바꾼다는 둥의 글귀들을 여러번 보았고, 블로거뉴스의 도마에 오른 공공기관에서 반론을 신청한 경우도 여럿 보았다. 그런데! 이번 레진사태는 다음이 모든 문제의 시작과 해결열쇠를 쥐고 있으면서도 입을 꽉 다물고 있다. 많은 블로거들이 그에 관한 포스팅을 하고 댓글로 분노를 표시하는 와중에 다음에선 '그래, 블로거뉴스 베스트라는 확성기도 갖다 줄께. 떠들테면 떠들어봐. 니들 목소리 따위는 안중에도 없응께.'라는 조롱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처음에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레진 관련 포스팅이 떳을때, '아! 역시 다음이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드러낼줄 아는구나' 싶었다. 사실 다음은 이전에도 자사의 문제점 지적에 관한 포스팅을 자주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올리곤 했었다. 

베스트에 오른 포스팅을 읽어보곤 어떤식으로 문제가 해결되었나 하고 인터넷에서 검색도 해보고 블로그들을 들어가봤다. 그러나 그게 다였고 변한 것은 없었다. 그렇게 또 한번 베스트에 관련 글이 올라오고 나에게 다음의 태도는 '짖을테면 짖어봐'로 보인다. 다음에서 티스토리 공지로 올라온 글은 다음의 일반적인 정책일뿐 이번 일에 대한 해답이 되지 못한다. 실제 티스토리 측에서 메일을 보냈었는지, 레진과 다음 사이에 정확히 어떤 식으로 일이 진행됐었는지 밝힐 수 있는 곳은 다음 뿐이다.(이미 레진측의 입장은 들었으므로)

차라리,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올리지라도 않았었다면 내가 조롱받고 있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을 것이다. 그것도 두번씩이나.



기왕 오랜만에 다음에 싫은 소리 하는 김에 한마디 더 한다면, 며칠전 Daum 뉴스 읽을 거리가 없어졌다.라는 포스팅을 블로거뉴스에서 보면서 공감했다.
윗 사진은 지난 8월 26일 다음의 우측 깜짝뉴스 란이다. '금메달 13개..보험업계 '속터져''라는 이 기사는 내가 확인한 것으로만 10시간 동안 미디어 다음의 메인에 굵은 글씨로 걸려 있었다. 그런데 정작 이 기사를 눌러 들어가면 '이 기사는 제공사의 요청으로 삭제되었습니다.'
라는 화면이 나왔고 그렇게 최소 10시간을 메인에 걸려있었던 것이다.
종종 미디어 다음의 기사와 링크가 매치가 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로 며칠 전에도 그런 경우가 있었다.

조중동의 기사가 미디어다음의 트래픽에서 5%도 차지하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사실 모든 신문의 원 소스라는 것이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 5%가 조중동이라는 이름을 특별히 하는 뭔가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다음 측에서도 내용없는 껍데기를 메인에 장시간 굵은 글씨로 걸어놓는 일을 할 만큼 여유롭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