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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깅

나에게 영감(영향)을 주는 블로그

민노씨에게 바통을 받아 쓰는 글이다. 바통을 넘겨 줄 수 있을 만큼 내 블로그를 읽는 이가 많지 않으니 내 선에선 이게 끝이 될듯. 그러나 언젠가는 내 블로깅 생활에 영감(영향)을 끼친 블로그를 써보고자 했기에 '냉큼' 바통을 잡아 든다.


서명덕기자의 인터넷 세상


2년전만해도 지구 반대편의 후진국에 사는 나는 블로그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블로그, 웹 2.0, 이런 단어들이 가끔 신문지상에 오르긴 했어도 뭔가 골치 아픈 것 같은 느낌에 관심을 끄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인터넷 뉴스에서 서명덕기자에 관한 글을 봤다. 서명덕기자가 쓴 책에 관한 내용과 그가 한국에서 제일 많은 방문자를 가진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개인이라는 글이었다. 그래서 사실 확인차, 찾아 찾아 그의 블로그에 다다랐다.
그의 블로그에서 나는 '니가 하면 나는 못할소냐'라는 객기(지금은 얼마나 허황됐는지 진작에 깨달았다!)를 가지고 블로깅을 시작하게 됐다.
최근에 별로 좋지 않은 일로 블로깅이 중단되어 있는데 항공모함이 잠수함이 될 수는 없다. 어차피 다시 발진할 항공모함이라면 하루 빨리 발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민노씨.네


블로깅에 취미를 붙일때쯤  민노씨를 만나게 됐다.
유명 블로거가 되고픈 욕구를 한번에 충족시킬수 있는 툴로는 지금이나 2년전이나 블로거뉴스가 최고였고 , 블로거뉴스를 들락거리던 나는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기자들은 나가라! 라는 글을 썼다가 민노씨를 대면하게 됐다. 민노씨와 댓글과 트랙백으로 토론을 하다가 올블에서 1위글도 해보는 영광도 얻어보고, 블로깅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재미를 톡톡히 느끼게 됐다. 그는 블로그에서 재미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묘한 능력이 있다.
민노씨는 블로그계의 경찰 아니 블로그 전도사라고 불러도 될 만큼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애정과 블로깅이란 행위에 대한 자존심과 책임을 이야기한다.
'링크는 여전히 웹의 핵심이고, 블로그의 핵심입니다.'라는 그의 말처럼, 그의 블로그에선  때로는 신선하고, 때로는 얼굴 찡그려지는(이 경우 통렬한 민노씨 본인의 비평과 함께) 수많은 글들과 블로그들을 링크로 만날 수 있다.



j4blog

블로깅을 하다보면 꼭 슬럼프에 빠질 때가 있다. 내게도 그런 때가 있었는데 그 와중에 J준의 글을 만났다. 블로깅을 등산에 비유한 글이었는데(그의 블로그에서 여러번 찾아봤으나 다시 찾지 못했다. 찾아주삼T_T) 바로 그 당시의 내게 하는 이야기였다. 그 글을 계기로 석달 가까이 접었던 블로깅을 다시 시작했다.
J준의 블로그에는 언제나 댓글이 넘쳐난다. 내 블로그 댓글의 태반은 J준의 댓글이다.  그는 유명블로거이지만 소통에 소홀함이 없다.
냉소, 따뜻함, 솔직함, 위트, 겸손이 잘 버물러진 그의 글들은 블로깅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박노자 글방

대학시절의 나는 꼴통보수였다. 오죽하면 과 동아리지에서 학생운동 찬반글을 쓸때 운동권글은 부단대장, 운동권 반대글은 내게 부탁했을까.(내 출신학교도 학생운동으로 한가락했던 학교다.)
그랬던 내가 최근엔 아는 이에게서 좌파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엔 블로그가 있다. 그 중에서도 박노자의 글은 한국인의 본성을 잘 꽤뚫고 있는 듯 하다. 좌우로 나눠있는 듯 보이지만 본질은 보수적인 한국인들. 가끔씩 급진적이다 싶은 글들이 올라와 불편할 때도있지만 국내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역사 전반에 걸친 지식이 돋보인다.



시골의사 블로그

나는 돈은 없지만 돈에 관심은 많다. 무엇이든 얻기 위해서는 관심과 그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법이다. 그런 점에서 시골의사 블로그는 돈에 관한 내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면이 있다.
어렵지 않은 경제설명을 읽고 있노라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친절한 경제선생님과 같은 블로그이다.



난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유명한 이들의 링크가 옆에 주렁주렁 달린 블로그들을 경멸했다. 지들끼리 잘들 노는구나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랬던 내가 위에 적어놓은 블로그들은, 내가 굳이 적어놓지 않아도 블로그 하는 이들이면 잘  아는, 각 부분에서 일이등을 다투는 블로그들이다. 역시 그 유명하다는 사실, 이름을 날린다는 사실은 쉬운 일이 아니고 다른 말로는 검증이 되어 있다는 것이리라.


누군가 블로깅을 처음 시작하면서 블로깅에 재미를 붙이고, 좋은 안내자를 얻고 싶다면 민노씨에겐 트랙백을 날리고 J준님에겐 댓글을 달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