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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스피어옴브즈맨/다음 블로거뉴스

미디어다음의 4년간의 안타까운 변천 과정.



20050928

내가 스크랩해 뒀던 미디어다음 메뉴바의 지난 4년간의 변천 과정을 보면, 다음이 어떤 식으로, 혹은 어떤 비젼을 가지고 움직여 왔는지가 보인다. 그 과정을 살펴보자.

2005년 9월 28일의 미디어 다음. 지금의 미디어다음의 메뉴바와는 많이 다른 형태이다. 스포츠, 텔레비존, 아고라 란이 맨 끝에 밀려서 달려있다.
현재의 view(블로거뉴스)는 중앙에 보이는 다음Only 카테고리 하위에 들어가 있었다.


20051106

현재의 미디어다음 메뉴바에 근접한 모습. 미디어다음, 스포츠, 텔레비존, 아고라, 그리고 새로 막 생긴 세계엔 이 보인다.


20060325

위의 메뉴에 새로이 TV팟과 임시로 2006독일 월드컵 메뉴가 생겼다.


20060918

드디어 View(블로거뉴스)가 다음Only란에서 독립되서 '블로거가 만든 뉴스'라는 이름으로 표시되고 있다. 그러나 미디어다음의 하위 메뉴로 표시되고 있다.


20070524

다시금 위의 메뉴바에서 새롭게 추가된 눈에 익숙한 블로거뉴스가 보인다. 우측엔 새롭게 선보이는 블로거뉴스의 란이 색색으로 광고되고 있다.


20070816

메뉴바에서 TV팟이 사라졌고 2007대선이라는 임시 메뉴가 생겼다.


20080117

대선 직후. 2007대선 임시 메뉴 이후 만화속세상이라는 링크가 새로 생겼다. 나는 이것이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보수적인 이들에게 좌파 포탈로 불리던 다음의 미디어 란에 만화란이 대선 직후에 생겼다는 사실. 나는 이 변화를 진지함을 벗고 미디어란을 가볍게 또는 희화화하는 일련의 과정의 시작이라고 본다.


20081202

현재 미디어다음의 메뉴바와 디자인이 동일하다. 새롭게 문학속세상이 생겼다.


20090310

올해 2월 10일자로 세계엔 서비스는 종료되어서 미디어다음의 메뉴바에서 사라졌다. 다음에서 둔 악수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 세계엔 서비스의 종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팅에서 다뤄보려고 한다.


20090511

다음 측에서 미디어다음의 현재와 같은 모양으로 변화시킨 첫날. 블로거뉴스의 링크가 사라졌기에 캡쳐했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캡쳐해 뒀으나, 그날 아침 View란 이름으로 바뀐 블로거뉴스의 링크가 새로 생겼다. 스포츠, 아고라, 텔레비존, View가 만화속세상과 문학속세상의 뒤로 밀렸다. 글자체도 굵게 표시된 만화속세상이나 문학속세상에 비해 얇고 눈에 덜 뛴다. 어려운 전문서적이 가득 꽂혀있던 책장에 만화책과 소설책을 바꿔 꽂아 놓았다고나 할까?


20090522

현재의 미디어다음.


미디어에 대한 정의. 기본적으로 '정보 전달'이 주 정의이며, 영어사전에는 '언론 매체'라는 정의도 있다. 내 생각엔 다음 측의 정의도 그 미디어에 대한 판단이 언론 매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었나 싶은 것이 위에 있는 두번째 메뉴바의 미디어다음 홈의 작은 메뉴들이 뉴스홈, 뉴스 에디션, 속보, 핫이슈 등으로 뉴스 중심으로 세부화 되어 있었음이다.

이전에 사람들은 네이버는 가쉽성 기사를 주로 다루기 때문에 다음(미디어 다음)을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소리를 많이 했었다. 한때 미디어다음의 트래픽이 네이버뉴스의 그것을 뛰어넘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의 다음은 내우외환을 맞아 쪼그라들고 있다. 정권교체 후 현정부와의 마찰, 주요 언론들의 포탈 견제, 특히 다음은 조중동의 집중 타겟이 되어서 보수언론들의 기사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다음 스스로도 그런 비판과 시선들을 피하기 위해 자신이 내세웠던 유사 언론사적 행태나 시사 이슈 메이커로서의 위치를 버리고 있다.

블로그에 대한 대우의 축소, 세계엔의 폐지, 만화와 문학영역의 확대가 현재 다음이 가는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다음은 이 일련의 조치들과 함께 급격히 매출하락과 신뢰성 손상이라는 위기를 겪고 있다. 정부와 언론의 견제, 경제불황, 자신감상실 및 복지부동. 이 내우외환 속에서 다음이 살아날 수 있는 올바른 비젼을 찾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