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가게를 보고 있다가 파라과이를 소개하는 잡지를 만들고 있다는 이와 잠시 대화를 했습니다. 이것 저것 이야기를 하면서 외국인이 보는 파라과이와 외국인이 파라과이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는 점을 내게 듣고 싶어서 말을 걸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내 블로그에 질문을 주시는 분들이 제일 궁굼해하는 사실들, 거주문제(호텔, 하숙)와 식사문제를 내 블로그에 제일 많이 문의 하더라는 이야기를 하다가 먹는 곳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파라과이에서 괜찮은 식당을 찾기가 어렵다고 하자, Gonzalo는 정색을 하며, 아순시온에도 괜찮은 식당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격도 적당하면서 맛과 분위기도 괜찮은 곳을 말한다고 하니 이야기 해준 곳이 제가 지금 적으려고 하는 El Café de Acá입니다. 언젠가 거래하는 은행에서 20만과라니 식사권을 보내 줬길래 갔었던 레스토랑에서, 정말 애기 접시만한 접시 두개와 음료수 두잔 먹고 이십만 과라니 식사권에 돈을 더 얹어서 내고 나왔던 쓰린 기억이 있어서 비싼 곳은 말고라고 했더니, 한접시에 15만과라니 레스토랑을 언급하다가 나온 곳이 El Café de Acá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좌측 정면으로 오래된 파라과이 가정의 거실을 옮겨놓은 듯한 장식이 눈에 띕니다. 오래된 선풍기, 전화기, 라디오......
오래된 레코드와 오래전 파라과이에 부엌에서 볼 수 있었던 찬장. 고풍스러우면서 촌티를 컨셉으로 한 내부장식은 괜찮았는데 홀과 바깥의 의자는 별로였습니다.
테이블마다 손님들이 냅킨에 그려둔 작품을 전시해 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남겨두고 간 그림들은 나중에 이 까페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갑니다. 위쪽에 있는 안내판에 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08:00~23:00 영업이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월요일은 휴무. 영업시간이 길어서인지 우리 식구가 있는 동안에도 꽤 많은 알바생들이 들어왔다 나가고 있었습니다.
뒷뜰도 조용해서 좋아 보였지만 날씨가 더운 관계로 실내에서 있기로 했습니다. 까페가 위치한 곳이 부촌이라서 그런지 여유가 좀 있어 보이는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더군요. 한국으로 말하면 압구정동이나 청담동이랄까?
우리가 들어가고 좀 있다가 채널 4번에서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도 들어오더군요.
이런 곳에 오면 화장실로 평가하기를 좋아하는 아내는 아이들을 데리고 화장실에 갔다가 화장실이 깨끗하고, 또 특이한 것이 있다며 들어가보라고 하더군요. 세면기가 진흙으로 만든 커피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primera parte 였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El Café de Acá 음식의 맛과 가격. 위치에 대해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