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로그스피어옴브즈맨/다음 블로거뉴스

블로그+애드센스=판도라의 상자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다음 블로그뉴스에 갔다가 '블로그로 한 달 6천불 벌었습니다'라는 베스트 글을 읽었다. 호기심에 읽어보고 드는 생각, 이제 블로그들이 곧 임계점에 도달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달에 6천불이라면 한화로 540만원. 이돈을 글 몇개 올리고 벌수있다면 시도 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난 이글을 쓰신 분이 쉽게 돈을 벌었다고 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분의 글은 전에도 한번 본적이 있는데 많은 사진이 포스팅 돼 있는것이 참 열심이구나 했는데 저런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이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지금 현재 한국의 블로그 시스템상에선 조작이 매우 쉽고 따라서 그 부작용도 곧 나타나리라는 것이다. 어쩌면 이미 행해지고 있겠지만......

오늘 내가 글을 쓰고 다음 블로그 뉴스에 올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넷 상에서 유명한 파워 블로그 한분의 글이 내 글앞 2칸 위에 있었다. 그런데 그 분의 글은 시간이 두시간 가까이 지나도록 읽는 사람도 없고 추천수도 없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다시 들어가봤더니 그분의 글이 블로그 뉴스 시간순의 맨 앞에 있는 것이 아닌가? 아마도 이른 시간에 글을 올려서 읽는 사람이 없고, 글이 뒤로 밀리자 글을 지운뒤 다시 올린 것이 아닌가 하는데 파워 블로그라 불리는 사람들도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기를 열망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글이 읽혀지지 않는 것은 안타깝다. 하지만 그 분 같이 유명한 블로거는 포스팅 해놓으면 다음이나 올블에서 베스트로 뽑히지 않더라두 다른 사람들에게 읽히기 마련이다. 그런데도 그 파워 블로거는 어떻게든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 수고를 한 것이다. 분명 경제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는 것은 말한나위없다.

나는 외국에 있다보니 글을 올리는 시간이나 읽는 시간이 한국과 거의 반대다. 한번은 한국시간으로 새벽 대여섯시에 글을 올리고 다음 블로그 뉴스에 가보니 어느 한분이 포스팅을 세개인가를 해놓았는데 그 세개 모두 추천이 수십이 되는 것이다. 이것은 분명 본인이 한 추천이었겠지만 블로그를 찿아서 글을 읽다보면 추천수 많은 것을 먼저 읽게 되는데 이런 부정이 너무 쉽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다보면 추천수 많은 글도 신뢰를 잃게 될 것이고 그러다보면 몇명 파워블로그들만이 득세하며 새로운 블로거들의 등장을 막게 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한달에 수백이 넘는 돈을 벌 수 있는 것이 확실해진다면 중고등학교 친구들끼리, 대학교 학과 동기, 동아리 친구들 끼리 서로 서로 추천해주고 클릭해주면서 자신들의 글을 끌어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IP추적이라는 것도 동네나 학교의 피씨방을 돌아가면서 게임 한판 하기전에 한번씩만 추천을 해도 수십건의 추천을 받을 수 있다. 우리 한국인 특유의 상부상조, 두레정신이 발휘된다면 이 외에도 많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몇십명이 이렇게해서 몇명만 성공한다해도 몇천만원이 될텐데 시도해볼만 하지 않은가?

궁굼한 것은 블로그가 더 발달한 미국이나 다른 국가들은 이런 시도를 어떻게 막고 있나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생각한 한가지 부정방지 중에 다음과 같은 것이있다. 다음 블로그 뉴스나 올 블로그 같은 메타블로그에서 한번 탑에 올라간 블로거의 경우에는 최소 일주일에서 한달 정도는 탑에 올리지 않는 것이다. 내 경우에는 글을 읽고 그 글이 괜찮을 경우 글쓴이의 다른 글도 찾아가서라도 보게된다. 현재도 RSS에 등록해서 보는 블로그도 열개정도 되고. 아마도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블로그에 들어가서 최근 포스트에 눈길 주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만일 내 생각대로만 된다면 몇명만이 블로그 공간을 차지하는 것이 아닌 모든 블로그들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현재의 몇명 파워 블로거들을 제외하고는 모든 이들에게 유익한 방향이 아닐까? 요즘 더 부쩍 느끼는 사실이지만 정말 잘 쓴 글들이 묻히는 경우가 대선과 만나 늘고 있고 이런 현상은 파워 블로거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읽는 이들도 다양한 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고 그들 스스로도 파워 블로그로 가는 길이 좀 더 쉬워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