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que Cavallero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느 멋진 날 오늘 교회에서 예배 후 점심을 먹고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다. 오랜만에 길거리를 걸었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파라과이의 며칠 안되는 상쾌한 가을날. 거리에 개똥도, 상큼한 공기에 좋아진 기분을 어쩌진 못한다. 이런 날 아이들의 손을 잡고 거리든 공원이든 걸었으면 좋으련만, 생일초대를 받아서 엄마와 함께 쇼핑을 가버린 탓에 그럴 수가 없다. 그 덕분에 걸어서 버스를 잡고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었지만 말이다. 언제부터인가 차타고 다니는 것에 길들여져서 걷는데 인색해졌다. 내가 차를 몰고 다니다니...... 내 가슴에 어버이 날이라고 꽃을 달아주다니....... 불과 몇년전만 해도 생각도 못했던 일들이다. 낯설고, 쑥쓰럽고 그렇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언제 날 잡아서 가족들과 Parque Cavallero..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