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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uay 이민생활

최근 현황

파라과이에서도 고기 먹는 일이 호사가 되어가고 있다. 몇년만에 다시 유럽연합에 고기를 수출하기로 했다고 하길래 고기 값이 오르겠구나 했더니만. 유럽연합에 파는 일등육의 가격이 KG당 6만과라니 이상이다. 현재 파라과이 내에서 팔리는 가격이 2만에서 2만 오천과라니 선이니 아마도 좋은 부위는 가격이 두배 가까이 오를 수도 있다. 사실 얼마전 이곳 신문에 고기 값이 두배 뛸수도 있다고 나온 뉴스도 유럽연합과의 협상 결과를 두고 나온 것일 것이다.
그래도 아직은 파라과이 고기 값이 싸긴 하다. 오늘도 집에  별다른 반찬이 없어서 집 근처에서 파는 아사디또(꼬치구이)와 쪼리소(햄종류) 만오천 과라니 어치를 사다가 다섯 식구가 먹었다.
고기 반찬 한 근 이상이, 한화로 4000원이 안하니 가끔 먹기로는 깔끔하다.

한달 보름 정도 블로그 방학(실은 게으름)을 하고 있었는데 파라과이에 블로그에 열심인 사람들이 하나 둘씩 보인다. RSS에 등록하고 글을 읽고 있는데 같은 날 파라과이에서 올라온 두 글이(파라과이에서 올리는 블로그를 20개 정도 보고 있는데 가뭄에 콩나듯 글이 올라오고 복수의 블로그에서 글이 올라오는 경우는 정말 드문 경우다)  어찌 그리도 판이한지..... 두 명  다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젊은이들인데 한 글은 독실한 기독교요, 또 다른 글은 반(?)기독교 글이다. 사실 맘에서 우러나오는 신앙심은 높이 사지만 남에게 강요하는 종교는 이미 종교가 아니라 억압이 아닐까? 내 긴 사이비 기독교 생활에서 존경할 만하고 진짜 종교인이라고 인정할 만한 사람은 백에 한둘 밖엔 되지 않았다. 목사를 포함해서 말이다.

내 블로그의 진로를 고민할 때가 되었다. 블로그 주소를 paraguay로 했을 때는 파라과이 관련 글을 올리려 했던 것인데 어쩌다 보니 시사 관련 글을 쓰게 됐고 어쩌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니 블로그의 정체성이 모호해졌다. 이 블로그에는 파라과이 관련 글을 쓰고, 다른 블로그를 하나 만들어서 한국과 관련한 글을 써 볼까 하는데 이 놈에 귀차니즘 때문에. 어제 내 RSS구독자 수를 힐끔 봤다가 감격했다. 9명에서, 길었던 블로그 방학에도 불구하고 11명으로 늘어나 있는 것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