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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o생각

역시 빛 만큼이나 빠른 바이러스





어제(현지 시간) 바이러스에 관한 포스팅을 하나 했었다. 또한 한국에서 메신저를 통해 감염되는 악성코드가 돌고 있다는 기사를 어제 봤는데, 파라과이에도 바로 상륙했다. 다만 특이한 점은 한국에서는 감염 후 나타나는 이미지가 개를 안고있는 여자인데 반해, 파라과이에서는 선글라스 낀 남자가 나타난단다.

아는 사람들이 걸렸는데 별 특이 증상이 없어서 그냥 사용한다고 하길래,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끼치고,(해결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딴 사람에게 악성코드 담긴 메시지를 보낼 터이니) 자기 정보 빠져나가니 윈도우를 밀어버리던가, 백신으로 치료하라고 충고해줬다.

메신저를 통한 바이러스나 악성코드는 최근에 자주 도는 유형이다. 언젠가 파라과이에서 알고 있는 이곳 친구 하나가 내게 메신저로 말을 걸어왔다. ' 이 XXX 사진 좀 봐' 이런 식이었는데, 내가 알기로 그 친구는 XXX급 사진하고는 별로 친하지 않아 '또 바이러스 걸렸구만'하고 넘어갔었다. 후일 알아보니 역시 바이러스.

파라과이는 한국보다 보안의식이 떨어져선지 바이러스가 훨씬 만연한 듯 한 것이, 내 메신저에 등록되어 있는 파라과이인은 두명 뿐인데 이들에게 그런 식의 바이러스 메시지를 받은 것이 대여섯번은 되는 듯. 내 나름대로의 대응방식은.....  모르는 사람이 메신저로 말을 걸어오는경우 응대하지 않는다. 다짜고짜 알고 있는 사람이 말을 걸어 링크나 파일을 보내려하면, 일단 그 사람에게 재차 물어 확인한다. 바이러스에 걸려 자동으로 보내는 메시지는 질문에 답이 이상하거나 같은 말을 반복한다.

앞에서 썼던 것처럼 백신도 중요하지만, 걸린 다음의 대응 방식도 중요한데, 나의 경우에는 시스템을 고스트로 저장해놨다가 다시 깔아버린다. 고스트로 다시 재생시킨 시스템도 쓸만하게 다시 업데이트하고 하면 몇시간이 걸리곤 하지만 처음부터 윈도우즈를 다시 까는 것 보다는 훨씬 시간이 절약된다. 안타까운 점은 한국에선 거의 모든 곳에서 쓰이는 고스트가 아직 파라과이에선 사용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사용법이 별로 어렵지 않으니 컴퓨터에 대해 조금 아는 분들은 익혀 사용해보심이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