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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총학생회장들의 특정후보지지, 옳다.

1996년 연대사태가 있기 전까지 한국 대학 사회에서는 학생회는 한총련에 속하는 운동권이라는 개념이 있었다. 학생운동에는 관심이 없는 학생들도 과대표등으로 학생회에 들어가게되거나 학생회에서 주관하는 농활같은 사회 봉사활동을 하게 될 경우 학생운동에 자동으로 가담되는 현상이 있었다. 그 시대에는 한겨레신문이 아닌 조선일보를 손에 든 학생은 반동이었다. 그 시대에는 정치에 관심을 갖고 학생운동을 해야만 개념있는 대학생이었다. 그 시절엔 운동권을 비난하는 학생에겐 용기가 필요한 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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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가 아니라 '총학생회장'의 지지선언이다.


그런데 연대사태가 있은지 11년이 흐르고 민주정권이 들어섰다는 지금도 그런 경향이 남아 있는것 같다. 자신의 정치적 신념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후보 지지를 밝힌 총학생회장들이 정당치 않은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들에 대한 비난은 타당한 것이어야 한다. 공부하는 학생이 정치에 나섰다는 비난이나 총학생회장으로서 신중치 못했다는 비난, 이를 악용한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은 있을 수 있으나, 그들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비난이나 해당 대학, 지방대 운운하는 인신공격성 비난은 부당하다. 분명 이후보지지를 선언한 총학생회장들도 지지선언 이전에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고 용기가 필요했으리라 본다.


이명박은 현재 대통령후보중 국민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다. 이삼십대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 많은 총학생회장중에 이명박후보를 지지하는 이가 있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예전의 학생운동이 바라던 것이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자유롭게 표시할 수 있는 사회가 아니었나? 아니면 자신의 주장만이 받아들여지는 독재사회를 꿈꾸던 것이었나?  이들의 이명박 지지에 대한 비난보다는 지지선언을 했는지에 대한 물음이 먼저여야 한다. 한국 사회에 서로 자신들의 정치적 이념을 갖고 건전한 토론을 하는 문화가 오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