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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guay 뉴스

Brasiguayo

Brasiguayo

Brasil(브라질)과 Paraguayo(파라과이인)의 합성어이다.
파라과이 내에서 브라질인 부모사이에서 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에 파라과이에선 이 브라시구아조가 소유한 토지를 빼앗아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토지 무소유 농민들은 브라시구아조들이 너무 많은 토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정부에 이들이 가진 토지를 몰수해서 자신들에게 나눠줄 것을 요구하고 있고, 실제로 정부에서도 브라시구아조들에게 땅을 팔것을 종용하고 있다는 고발이 있었다.

이 문제는 몇년전부터 불거진 것인데, 파라과이의 국경 50Km내의 상당수의 토지가 이들 브라시구아조들의 소유라는 것이다. 그들은 언어와 문화도 브라질의 것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파라과이 내의 실질적 외국인인데 국경에 근접한 방대한 땅을 외국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 자체가 국가의 안보에 위험이 된다는 논리를 내세우기도 한다. 그러면서 여러가지로 그들에게서 땅을 빼앗을 방법을 연구하고 있었는데, 일단 소유한 토지를 국가에서 몰수할 수는 없으니, 국경내 50Km의 반경에 있는 땅의 소유권은 이전이 안되게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즉, 이민 1세의 브라질인(외국인)이 가진 땅의 소유권은 인정하되 그가 사후에 유산으로 그 자식에게 토지의 소유권을 넘길 수 없게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제안은 단순히 순수 외국인인 이민 1세 뿐 아니라 파라과이에서 태어난 이민 2세인 브라시구아조의 소유권 역시 같은 방법으로 제한하자는 내용이었다.

최근에 파라과이와 브라질의 국경지방에서 스물댓명이 총에 맞아 죽은 시체로 발견된 일이 있었다. 그 뉴스의 자료 화면을 보면서 완전히 갱영화 그 자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죽은 이들은 파라과이와 브라질을 오가며 전자제품이나 그 외 여러 물품을 밀수하던 조직이라고 했다. 아마도 밀수조직들간의 알력에 의해서 상대방을 몰살시킨 듯 한데 이런 모양새를 보면 일견 국경 내 50Km의 외국인 토지소유 제한이라는 주장에 일부 수긍이 가기도 한다.

다만, 파라과이에서 태어난 Brasiguayo의 토지 소유권 역시 제한을 가하려 하는 파라과이 국민들 일부와 정부의 태도는 이해하기가 어렵다. 파라과이는 이민자의 나라다. 만일 브라시구아조라는 말을 인정한다면, 나는 많은 Alemaguayo, Italiguayo, Franciguayo, coreguayo를 알고 있고 그들은 파라과이의 많은 부분에서 일하고 있지 않은가? 아침에 눈을 떠 파라과이에서 제일 큰(?) 공중파 방송인 9번을 틀면 마리오 훼레이로와 졸란다 박이 아침프로를 진행하고 있다. 내가 알기론 마리오는 아르헨티나 2세이고 졸란다 박은 한인 2세이다. 파라과이의 전직 대통령 중에도 독일계가 있었다.

   
최근에 파라과이 국경지역에서 군사력으로 힘을 과시하고 있는 브라질이 유치한 힘 자랑 대신에 '니 들에게 물건 안팔아!'하고 한마디 하면 어떨까 한다. 파라과이 내에서 유통되는 생필품의 60%가 브라질산이라는데 만일 브라질에서 니들에게서 들어오는 푼돈 필요없다며 파라과이와의 모든 수출입을 중단한다면 당장 파라과이에서는 물조차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먹는 물의 용기조차 브라질에서 수입해오는 이 나라에서 말이다.(오늘 슈퍼에서 사 온 물건을 담은 비닐 봉투를 보니 브라질산이다. 분명 파라과이에서도 만드는 것을 대형유통업체에서 공수해 온 것을 보니 싼 맛에 대량으로 들여온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