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Bo생각

옛 노래, 옛 책. 옛날 노래를 듣다가 떠오른 만화책들.... 인터넷으로 다운 받을 길은 없고, 가격을 봤더니 놀랍다. 두권에 만구천원. 거의 권당 만원인데, 한국에서 만화방이 사양사업으로 들어갈 무렵 권당 500원 이나 그도 안되는 가격에 떨이치는 것을 보았는데 십오년, 이십년만에 20배씩 올라있다. 국민학교때 노부부가 학교 앞에서 운영하던 10원짜리 만화들이 지금 있다면 얼마를 받을 수 있을까? 세상을 살기 위해선 긴 안목이 필요하다. 더보기
블로그 먼지털기 아주 오랜만에 토이의 '그럴때마다'를 듣다가 블로그가 생각났다. 먼가 끄적이고 싶은 충동. 3개월 동안 접속을 하지 않았다고 휴면상태로 되어있는 블로그. 마지막 글이 대선관련 글인걸로봐선 1년 반만에 올리는 글인데, 그 사이 내게도 변화가 있었다. 가끔 뭔가를 올려야겠다. 더보기
블로그 이런 댓글이 내 블로그에 달린 이후로 글이 보여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곤 새글 쓰기를 포기했느데 내 착각이었나보다. 티스토리 내부에서만 보여지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던 듯. 블로그에 글 쓰는 이유가 남에게 보여지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새로 깨닮음.. 앞으론 가끔 글을 올리게 될 듯. 더보기
허수아비 더보기
기억이란 사랑보다 기억이란 사랑보다 노래: 이문세 작사 작곡: 이영훈 내가 갑자기 가슴이 아픈 건 그대 내 생각 하고 계신거죠 흐리던 하늘이 비라도 내리는 날 지나간 시간 거슬러 차라리 오세요 내가 갑자기 눈물이 나는 건 그대 내 생각 하고 계신거죠 함박눈 하얗게 온 세상 덮이는 날 멀지 않은 곳이라면 차라리 오세요 이렇게 그대가 들리지 않을 말들을 그대가 들었으면 사랑이란 맘이 이렇게 남는 건지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슬퍼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슬퍼 내가 갑자기 눈물이 나는 건 그대 내 생각 하고 계신거죠 새하얀 눈꽃이 온세상 날리는날 멀지 않은 곳이라면 차라리 오세요 이렇게 그대가 들리지 않을 말들을 그대가 들었으면 사랑이란 맘이 이렇게 남는 건지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슬퍼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슬퍼 더보기
오랫만에 우린 민노씨 블로그에서 뮤즈랑이란 곳을 알게되었다. 댓글을 적다가 듣고 싶어진 오페라의 '오랫만에 우린' 들을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읽게 된 글 하나. '96년 한해 그 느낌, 그 공기의 느낌마저도 고스란히 떠오르게 하는 오페라의 '오랫만에 우린' '이란 이 한 줄이 내 생각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는게 신기했다. 거기다 밑에 걸린 태그. 내 인생의 황금기. 왠지 원글의 주인이 링크를 원할 것 같진 않아서 링크는 제외. ' 더보기
건축학 개론 내겐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보단 '토이'의 '그럴 때 마다'가 더 기억에 와 닿는다. 내가 살았던 시공간들. 엇갈렸더라도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던 사람들의 만남은 외길 사랑보다는 훨 낫지 않은가. 달빛 밝은 밤, 눈길을 같이 걷고 설레거나, 나름 한 선물이 부담된다는 말에 부담 안주겠다고 하곤 몇달을 연락못했던 얼치기는 95년, 96년에 살았었나보다. 그래, 한 처자의 머리가 내 어깨에 닿았던 때가 그 때 쯤인가 보다. 더보기
인간이 제어 가능한 이상의 능력을 가질 때. 오래전부터 사람이 감당키 어려운 위력을 가질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생각해 왔는데, 어제 '크로니클'이라는 영화를 봤다. 미성숙한 십대들이 초능력을 가지게 되면서 생기는 사건들을 다룬 영화다. 최근의 운동장 김여사는 위기의 순간에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운전대를 잡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당황해서 브레이크 대신 악셀을 밟을 수는 있지만 시종 자신의 딸이 차를 빼라고 하는 그 순간에도 고의든 아니든 피해자에게 위해를 지속적으로 가하며 비명만 질러대는 모습은 상식 이하다. 최근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사진이나 동영상의 품질에 감탄을 해대고 있다. 디카가 따로 필요없는 시기에 살고 있다는 생각. 그러나 우리가 찍는 사진의 실제는 폰의 액정에서 보이는 그것, 이상을 나타낸.. 더보기
1994년 어느 늦은 밤 나는 가수다에서 자우림이 장혜진의 '1994년 어느 늦은 밤'을 부르는 것을 듣는데 왜 이리 맘을 싱숭생숭하게 하는지. 김윤아의 말차럼 말도 안되는 사랑을 했던 94년은 아니었지만, 내게 1994년은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행복의 삼년이 시작되던 해였다. 94년 겨울, 어여뿐 아가씨랑 걸었던 광화문 눈길. 사랑한단 말을 못해서 편지로 대신하곤, 거절에 팔이 다쳐라 주먹쥐고 샌드백을 두드려서 남은 지금의 불편한 내 오른팔의 95년. 내 인생의 동반자를 처음 만났던 96년. 내 인생의 황금기. 이제 사랑이란 말을 하면 추해질 나이라는 것이 새삼 나를 우울하게 한다. 사랑 대신 '정'이 익숙한 시기. 노래 가사처럼 '내가 그대를 얼만큼 사랑하고 있는지를' ' 그대 이제는 안녕' 이라고 말 할 수 없다는 사실은.. 더보기
낭중지추 대학시절 나와 가장 친했던 친구의 웹페이지 대문에 오랫동안 걸려있던 글이다. 낭중지추. 결국은 10년을 매달렸던 시험에 패스해서 뜻을 이뤘다. 요즈음. 그 뜻이 그에게 가졌을 무게를, 새삼 생각해 보고 있다. 그 사자성어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이었을까? 나는 이러한 사람이니 세상에 나와 내보여야 한다는 것이었을까? 아니면, 나는 이렇게 있어도 이런 사람이라는 뜻이었을까? 비슷한 말이지만, 두 글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과연, 무엇이었을까? 더보기
개미만도 못한 부모 가끔씩 자식에게 못 할 짓을 하는 부모들을 보면 '짐승도 지 새끼는 챙기는데,'라는 이야기를 할 때가 있다. 오늘 집에서 물을 뿌리다 우연히 개미 구멍에서 큰 개미들이 나오는 것을 봤다. 우리 집에는 작은 개미만 있는 줄 알았는데 내 작은 손톱만한 길이의 큰 개미들이 나오는 것을 보곤 기겁을 해서 개미굴 입구에 물을 붓고 주위에는 개미약을 뿌렸다. 수 많은 개미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얼마 후, 개미들이 입에 허연 뭔가를 물고 나오길래 뭔가 해서 한마리를 잡아서 확인 해 봤다. 하얀 것이 꼬물 거린다. 애벌레. 수재에 지 새끼들을 챙겨서 나오는 개미들은 다른 개미들보다 뒤늦게 나온 것이었다. 개미같은 벌레도 제 목숨이 위험한 순간에도 지 새끼를 챙긴다. 자기 자식 챙기지 못하는 사람들은 벌레만도 못한.. 더보기
2010년 부터..... 작년부터 내 삶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가 있는 듯 하다. 새로운 일도 시작하고, 새로운 인간관계도 쌓아간다. 어제 문득 내가 아는 누군가가 나와 파라과이에서 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그리 오래된 만남을 가진 것도, 그렇다고 자주 만난 것도 아닌 그 누군가가 (조국, 가족, 친구를 떠나) 우리 옆에 있으면 하는 이기적인 생각. 좋은 사람들이 내 곁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힘이 되고 마음의 위안이 된다는 사실을 나이가 드니 깨달아 가는 중인가 보다 했는데 오늘 그에게서 내 아이들 앞으로 엽서가 왔다. 세심함. 내 집사람은 잘 해 준 것도 없는데 그런 세심함을 보내 준데 '진짜 감격이야.'를 연발한다. 어렸을 때의 나는 지금 말하는 오타쿠에 가까왔다. 밖에서는 내가 속한 그룹의 장이란 장은 거의 다.. 더보기
하루동안 한국인이라서 당한 두번의 한글 역차별. 1. 집에서 쓰던 모니터가 맛이 갔다. 정확히 10년을 썼던 CRT모니터였으니 천수를 다 누리고 갔다고 할 수도 있으리라. 한 일년전에 불량화소가 한 가운데에 생기고, 반년전부터는 화면해상도를 딱 한가지만 사용할 수 있게 되더니 드디어 어제 아예 화면이 나오지 않았다. 다시 모니터를 사게 되었는데, 이전에 쓰던 모니터도 삼성, 이번에 구입한 것도 SyncMaster P2350. 드라이버 설치 없이 써보려했으나 보기에 좋지않은 것 같아, 모니터에 딸려 온 CD로 드라이버를 설치키로 했는데.... 우측에 있는 거의 40여개 문자중에 한글이 없다. 삼성측에서는 내수용이 아닌 수출용으로 만들어서 간과하고 넘어갔을 수도 있으나, 한글이 저 40여개 문자 중 어느 것 하나에 뒤질 것도 없으며, 국외에 거주하는 재외.. 더보기
자주 듣는 소리 그럼, 이 나이가 내가 하리? 대충 이런 소리를 자주 듣는 편이다. 파라과이에 젊은(?)사람들이 없어, 나이가 삼십보다 사십에 가까운 내가 젊은 축에 속하다 보니 어느 단체에서든 무슨 일이 있으면 그 책임이 내게 맡겨지는 일이 좀 있다. 무슨 일이든 어느 정도의 책임이 따르기 마련이고 그려러면 이십대 초반의 너무 젊은 이도 안되고 그렇다고 너무 지긋해도 안되는 법인데, 결코 젊다고 할 수 없는 내가 위로부터 '그럼, 이 나이에 내가 하리?' 소리를 이십대 중후반, 삼십대 초중반의 허리가 부족한 파라과이에서 듣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하리? 라고 맞받아 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나저나 오늘 총각인 줄 알았다는 소리를 듣고 기분이 좋았다. 나이가 들긴 들었나 보다. 총각소리가 듣기 좋은 것을 .. 더보기
어느날 로또에 당첨되거나 꽁돈이 쏟아진다면.... 어느날 갑자기 로또에 당첨되거나 눈먼 돈이 생기면 어떻게 될까? 갑자기 몇억쯤 되는 돈이 로또로 들어온다거나 든든한 후원자가 생겨서 한달에 한 3000만원씩 내게 돈을 준다면, 인생은 행복할까? 아니면? 인생이 권태스러워질 것 같다. 아둥바둥 돈 몇푼을 벌기위해 노력했던 순간들이 우스워지고, 연봉 삼천에 목메고 사는 인생이 불쌍해보이고, 그렇게 불쌍히 보는 내가 불쌍해지고, 돈을 위해 돈을 위해 나아 왔던 모든 것이 가여워질 것 같다. 정말 그럴 것 같다. 더보기
엉뚱한 생각 지난 5월 24일인가 신문에 실린 기사중에서 노건호씨의 모습을 봤었다. 아버지를 많이 닮은 그를 보면서 그가 정치를 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나는 부모의 후광으로 사업이든 정치든 나서는 것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사람이다. 그런데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의 아버지는 정치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고, 그 과정도 그가 정치하려 나서기에 좋지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들의 자녀들을 보면 그가 못할 것도 없단 생각이다. 노무현을 닮은 그가 한국 정치판에서 아버지의 정치를 닮은 정치를 시작해보는 것도 괜찮으리란 생각이다. 그 생각이 두달 가까이 떠나지 않는 것은 왜 일까...... 더보기
노란 손수건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 by Dawn featuring Tony Orlando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 by Dawn featuring Tony Orlando (1절) I’m Coming home, I’ve done my time 나 이제 집으로 돌아가요, 형기를 마치고 Now I’ve got to know what is and isn’t mine 이제 무엇이 내 것이고, 무엇이 아닌지 알아내야 하죠 If you received my letter telling you I’d soon be free 곧 풀려날 거라고 쓴 내 편지를 받았다면 Then you’ll know just what to do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당신은 알 거에요 If you still want me 만약 아직 날 원한다면 If you still want .. 더보기
두명의 나.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고향에서 쫓겨났다. 어려서는 이복형제와 싸우면서 자랐고, 커서는 사촌과 육촌의 배신 속에서 두려워했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고, 내가 살던 땅에서는 시든 나무마다 비린내, 마른 나무마다 누린내만 났다. 천신만고 끝에 부족장이 된 뒤에도 가난한 백성들을 위해 적진을 누비면서 먹을 것을 찾아다녔다. 나는 먹을 것을 훔치고 빼앗기 위해 수많은 전쟁을 벌였다. 목숨을 건 전쟁이 내 직업이고, 유일한 일이었다.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그림자 말고는 친구도 없고, 꼬리 말고는 채찍도 없는 데서 자랐다. 내가 세계를 정복하는 데 동원한 몽골인은 병사로는 고작 10만, 백성으로는 어린애, 노인까지 합쳐 2백.. 더보기
스킨쉽 애들을 키우면서 가끔씩 느끼는 일인데 애정과 스킨쉽은 비례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엄마의 뱃속에서 열달간 있었던 아가는 엄마 품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엄마만을 찾는다. 아가의 세상은 엄마와 일체였다가 자궁에서 나와서는 엄마의 품안이 된다. 아가는 온전히 온몸이 엄마 품에 안겨야지 안심한다. 그렇게 아기를 안고있는 엄마도 아가를 사랑하는 것이 당연지사. 아기가 크면서 엄마에게 의존하는 마음은 스킨쉽의 빈도가 줄어드는 만큼 멀어진다. 아이를 목욕시킬 때까지는 아직 내 애기지만, 어느덧 커서 지혼자 할 때가 되고, 엄마와 아빠보다는 혼자 자는 것이 좋은 때 쯤 되면 아이의 부모에 대한 무조건적인 애정은 다른 상대를 찾게 된다. 내 큰 녀석은 이젠 아빠에게 주먹을 쥐곤 놀자고 덤빈다. 사내녀석이라 발차기와 주먹.. 더보기
20080424 - 요즘 밤마다 운동중이다. 한시간 가까이 팔굽혀펴기와 윗몸 일으키기, 간단한 체조와 제자리 뛰기를 하고 있다. 내 평생에 이 만큼 자발적으로 열심히 몸 움직이기는 첨인 듯 하다. 보통 정상 몸무게를 말할때 키 수치에서 110을 뺀 것이 정상 몸무게라고 말하는데, 삼십대 이전의 나는 1??-110=$$X0.9 심지어 1??-110=$$X0.8 이었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는 1??-110=$$X1.1 의 몸무게를 갖게 되었다. 70킬로를 넘어서면서부터 붙는 살은 아무래도 뱃살인 듯 해서 심히 부담스럽다. 옷을 벗고 보는 나의 몸매가 항아리를 닮아가는 것을 참을 수 없어, 복부 근육을 단련하는 비디오도 참고로 하면서 운동중이다. 주위에 배나온 친구들을 보면서 곧 출산하겠네. 임신 몇개월이네 했던 것이 남말이.. 더보기
사진 & 아이들이 크다보면. 아이들이 크면서 집이 엉망이 된다. 사방 벽은 낙서투성이. 텔레비젼에도 낙서.... 엄마, 아빠의 책을 찢고 또 낙서 아빠의 13년된 대학수첩에도 또 또 낙서 . . . . . 용서가 안되는건, 지 사진인지 내 사진인지 구별 안되는 40년 가까운 사진을 막 다루는 것. 난 내가 참 싫은데, 왜 너희를 보면 이리도 좋을까. 지금의 낙서도, 구겨짐도, 너희와 내겐 추억거리가 될꺼다. 사랑한다. 얘들아. 더보기
역시 빛 만큼이나 빠른 바이러스 어제(현지 시간) 바이러스에 관한 포스팅을 하나 했었다. 또한 한국에서 메신저를 통해 감염되는 악성코드가 돌고 있다는 기사를 어제 봤는데, 파라과이에도 바로 상륙했다. 다만 특이한 점은 한국에서는 감염 후 나타나는 이미지가 개를 안고있는 여자인데 반해, 파라과이에서는 선글라스 낀 남자가 나타난단다. 아는 사람들이 걸렸는데 별 특이 증상이 없어서 그냥 사용한다고 하길래,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끼치고,(해결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딴 사람에게 악성코드 담긴 메시지를 보낼 터이니) 자기 정보 빠져나가니 윈도우를 밀어버리던가, 백신으로 치료하라고 충고해줬다. 메신저를 통한 바이러스나 악성코드는 최근에 자주 도는 유형이다. 언젠가 파라과이에서 알고 있는 이곳 친구 하나가 내게 메신저로 말을 걸어왔다. ' 이 XXX .. 더보기
2달러로 14년된 내추럴 키보드를 살리다. 내가 현재 쓰고 있는 자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내츄럴 키보드이다. 최근에는 여러 모델이 나와 있는 듯 한데, 그 중에서도 제일 먼저 나온 1세대 모델이다. 웹에서 봤더니 처음 나온 것이 1994년이고 내가 이 자판을 산 것은 1996년. 뒷면을 보니 승인년이 95년이고 제조년월일이 96년. 사용한 햇수로만 14년. 컴퓨터 자판 하나를 가지고 14년을 썼으면 정말 징하게 쓴 셈. 그렇다고 관리를 잘 한 것도 아니어서 누리끼리 한 것이 때가 묻어 시커멓다.(너무 시커매서 인증샷을 올리기도 미안하다.) 관리라고 해왔던 것은 먼지가 껴서 뻑뻑해지면 뒷면을 풀어서 자판을 물에 넣고 닦아썼다는 것? 구형임에도 불구하고 써온 정 때문인지, 이놈을 버리기가 쉽지않다. 14년이란 기간동안 한 이년 가까이 사용을 안한적도 .. 더보기
한시간 남짓 읽은 블로그 글들 중 일부. 당신네(미국) 옆에서 살아간다는 건 어떤 면에서 코끼리와 잠을 자는 것과 같다. 아무리 친하고 길들여져 있다고 하더라도 … 그 사람은 코끼리가 한번씩 킁킁거리고 실룩거릴 때마다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캐나다가 이러면 멕시코의 마음이 궁금해져버리는 1인 링크 그렇다면 뉴욕타임스는 멕시코 갑부 손에 반쯤 넘어갔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미국 사람들 자존심 상하겠네요. 링크 미국에서 가장 효과적인 자동차 판매전략이 미국 회사가 아니라 한국 회사에서 나온 것은 참으로 창피한 일이다. 링크 세상에서 가장 큰 이통사 3사는 차이나 텔레콤 (China Telecom, 가입자 한 5억명 정도 예상), 보다폰 (Vodafone, 가입자 3억명), 텔레포니카 (Telefonica, 가입자 2억 4천명)이다. 링크 파.. 더보기
실속없이 허울뿐인 실명제, 빨리 그만 두자. 컴퓨터를 밀었다. 덕분에 설치되 있던 msn메신저도 없어져서 핫메일에 접속을 위해서 온라인 상으로 접속을 시도해 봤다. 그랬더니 떡하니 뜨는 창. 무려 본인 확인을 위해 실명인증을 하란다. 그래서 들어갔더니 아이핀을 받으라면서 하세월.... 아마도 그만큼 시간이 걸리지 않더라도 휴대폰으로 실명인증을 시도할 터이니 외국에 있는 나하고는 상관이 없다. 귀찮아서 70메가나 하는 라이브 메신저를 다운받아서 새로 설치(왜 이전처럼 설치 파일을 다운받아서 보관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설치 할 수가 없는지... 온라인 상에서만 설치가 되는 덕분에 새로 설치하기를 네번인가 했다. 한번 설치할 때마다 두시간 정도를 기다린다.) 하고서 메신저를 통해 메일함으로 들어가니 문제없이 들어간다. 이게 무슨 웃기는 코미디인지. 나는.. 더보기
목사들이 욕을 먹는 이유 최근에 개신교의 목사들이 욕을 먹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전 포스팅에서 처럼 파라과이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한국 국내에서도 이런 현상은 동일하다. 최근에 신문에 났었던 '한국 개신교회를 신뢰한다는 답변은 성인 10명 중 2명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만 봐도 개신교가 불교나 카톨릭에 비해 얼마나 한국 사회에서 불신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요즈음에는 성직자라는 호칭보다는 직업으로서 목사라고 불리는데, 사실 대화중에 '목사가 어쩌고'하는 소리에는 존경심보다는 비앙냥이나 그럼 그렇지 정도의 체념이랄까 하는 것이 느껴진다. 이런 현상이 생기게 된 것은 목사라는 봉사직을 택한 사람들이 봉사가 아닌 밥벌이로서의 직업을 택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러다보니 목사라는 사람들이 세상의 죄를 짓고 신문지상에 자주.. 더보기
파라과이 한인 교회의 위기와 기회 최근에 파라과이 한인교회들에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실 그 모든 분쟁의 원인은 교회 권력과 재산에 관련된 일인데, 내가 몇년전부터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일들이 터지고 있는 중 일 뿐이다. 몇년 전에 아는 친구에게(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교회 재정에도 관여하는) '파라과이가 불경기라서 많은 사람들이 타국으로 재이민을 가다보면 교회 신도가 없어져서 문을 닫는 교회도 있을 법한데 그 경우 교회 재산은 누구 것이 되는가'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마땅한 대답을 듣지는 못했는데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각종 교회 분쟁은 결국은 이민 사회의 초기 한인 교회를 개척한 목사들이 물러나고 그 후임들이 기존의 카리스마나 인맥(교인들과의 관계) 혹은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한 탓과 교민 숫자의 감소에 따른 교회 위기와 관.. 더보기
내게 제일 행복했던 순간. 가난한사람도 잘 삽니다 라는 글을 읽고 나니 나도 내 머릿 속에 계속 맴돌던 기억을 한번 적어보고 싶다. 며칠전부터, 아니 가끔 내게 제일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려 보곤 하는데, 그럴때면 내게 제일 행복했던 순간의 두 장면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한번은 예쁜 소녀와 팔짱을 끼고 눈이 잔뜩 쌓인 광화문 거리와 인사동을 쏘다녔던 그날 단 하루의 데이트. 눈이 크고 어여쁜 그 아이와 걸었던 나도 지금 보다는 훨씬 젊었고 풋풋했었던 것 같다. 또 다른 한 순간은 잠실역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차창을 내다 보던 짧았던 순간인데, 아무 생각없이 유리창에 기대서 서울의 가을 거리를 내다 보고 있던 기분은 참 편안했다. 낙옆이 흩날리던 그 거리의 정취가 지금도 생생한데 왜 그 뒤로 그런 느낌을 느낄 수 없었는지 모.. 더보기
남자가 쏘는 것이 여자의 문제일까? 며칠 전에 RSS에 걸린 '한국남자들의 지갑이 걱정돼요'라는 제목을 봤다. 처음에 보고는 '뭔 소리야'하고 그냥 지나쳤다가 다음날도 여전히 걸려있는 글을 보고 제목에 살포시 포인터를 갖다데고 글쓴이를 봤더니 일본인 블로거 사야까. 그제서야 나는 어떤 내용의 글일지 감을 잡고는 난리가 났겠군. 하고는 그 블로그에 들어가 봤다. 역시나 댓글은 730개에(현재 750개), 블로그 쥔장은 이해를 구하는 글을 덧붙여놨다. 한국인들이 한국인끼리 자조하는 말이나 글을 쓰면 그려러니 하고 넘어가지만(아니 오히려 동조하고 맞장구를 치는 경우도 많다.) 그것이 외국인이라면 문제가 달라진다. 내가 아는 한국분 중에(60이 다 된 분이다.) 툭하면 '한국인들은 안돼. 짚신은 안된다니까. 한국이 발전하려면 50세 이상된 인간들.. 더보기
오래전 그날. 웨딩드레스를 입은 너의 사진을 봤다. 이쁘다. 정말 하얗게 눈부시게 이쁘다. 왜 그렇게 이쁜지, 왜 그렇게 이쁜지..... 우리가 만난지 십몇년. 서로 다른 길을 걸은지 꽤 오래 되었지만 우리의 연은 이렇게 이어지고 있구나. 대학교 1학년. 우리는 풋내기였고 나의 짝사랑도 그러했다. 너에게 내 맘을 편지로 고백하고 거절당한 그날, 어설픈 주먹질로 상한 인대의 희미한 고통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너의 사진 한장을 얻기 위해 빈 강의실 유리창 뒤에 숨어 있던 나. 그런 날은 어김없이 학교에 오지 않던 너. 그래서 대학시절, 난 니 사진 한 장을 얻지 못했다. 할 일 없이 밤이면 네가 일하는 편의점 근처를 맴돌고, 일요일이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네가 다니는 교회를 배회했다. 술을 먹고, 울고 지샌 밤이 며칠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