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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기자 개인의 것일까? 회사의 것일까?




다음 블로거뉴스를 보다가 어제 뉴스 기사로 본 듯한 제목의 글이 블로거뉴스에 올라와 있기에 '또 누군가가 개념없이 뉴스를 통채로 블로거뉴스에 송고했군. 그리고 블로거뉴스 편집자들은 이런 것도 걸러내질 못하다니'라는 생각을 하며 해당 블로그에 들어가봤다.

역시 블로그에 올라가 있는 글은 세계일보에서 내보냈던 그 기사. 그런데 기사를 올린 블로거는 해당 기사를 썼던 기자가 아닌가.

잠시 생각해 봤다. '자기 글을 본인이 올렸으니 어찌보면 뭐라 할 일이 아니지만, 해당 기사는 회사의 것인가? 아니면 기자 개인의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회사가 저작권을 갖는다고 알고 있다.

해당 블로그에는 '블로거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방문 부탁드립니다.'라고 쓰여 있다. 블로거뉴스에 해당 기사가 베스트로 올라 왔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세계일보의 기사를 보기 전에 먼저 해당 기자의 기사를 봤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렇다면 해당 언론사는 자신에게 돌아와야 할 트래픽을 해당 기자의 사이트에 빼앗기게 되므로 손해를 봤다는 이야기가 된다.'

위 사례와 같은 일에 대해 1년 반 전에 썼던 글을 다시 짧게 요약하면

1. 기자들이 자기 기사를 개인적으로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하면 해당 언론사는 트래픽을 빼앗기게 되어 손해를 본다.
2. 기자들이 블로그에서 개인적인 명예와 명성을 쫓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그 기자가 몸담고 있는 언론사에 득이 되는 것 같으나 나중에는 기자들의 경쟁 등으로 조직사회인 언론사에 해가 된다.
3. 위의 사례에서, 포탈 '다음'에서 기사를 보는 독자들에겐 같은 기사들이 뉴스란과 블로거뉴스란에 실림으로서 다양한 기사의 선택권을 잃는 셈이 된다. 


이전에도 시사인같은 곳에서는 블로거뉴스로 자기 언론사 홍보를 위해 기사의 일부를 미리 내보내던가 했었고, 다른 기자 블로거는 자신 기사의 다른 뒷얘기등을 블로그에 싣기도 했지만 이번처럼 기사를 그대로 자신의 블로그에 실어서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올린 것은 처음 보는 듯 하다.(일부 기자는 자신의 기사를 블로그에 싣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처럼 포탈의 주요면을 기사와 블로그로 동시에 차지하는 일은 못보았다.)

종이신문이 위기를 맞아 인터넷화, 디지털화 하고 있다. 내우외환을 맞기 전에 기자들의 블로그와 관련해서  확실한 가이드 라인을 먼저 제시하는 것이 현명한 일인 듯 하다.



BoBo :: 기자가 운영하는 블로그의 문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