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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8 11:09

2010년 부터.....



작년부터 내 삶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가 있는 듯 하다. 새로운 일도 시작하고, 새로운 인간관계도 쌓아간다.



어제 문득 내가 아는 누군가가 나와 파라과이에서 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그리 오래된 만남을 가진 것도, 그렇다고 자주 만난 것도 아닌 그 누군가가 (조국, 가족, 친구를 떠나) 우리 옆에 있으면 하는 이기적인 생각. 좋은 사람들이 내 곁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힘이 되고 마음의 위안이 된다는 사실을 나이가 드니 깨달아 가는 중인가 보다 했는데 오늘 그에게서 내 아이들 앞으로 엽서가 왔다. 세심함. 내 집사람은 잘 해 준 것도 없는데 그런 세심함을 보내 준데 '진짜 감격이야.'를 연발한다.



어렸을 때의 나는 지금 말하는 오타쿠에 가까왔다. 밖에서는 내가 속한 그룹의 장이란 장은 거의 다 하면서도, 정작 어떨 때는 집에서 한달 가까이 나오지 않고서도 사는, 동기들이 희한해 하는 별종이었다. 그런데 사람들 속에서 고독을 즐기던(이건 멋진 표현이고 정확이는 지독히 이기적이던) 내가 나이가 들면서 사람 만나는걸 조금씩 좋아해하고 사람을 찾는다. 예전의 난, 내 어깨는 빌려 줄 준비가 되어 있었어도 남에게 기대 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것이 세상을 사는 올바른 방법이라고 믿었는데, 지금 보면 그런 마음 가짐으로는 남이 내게 다가올 수도 없었을 뿐 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내 주위에 민폐만 잔뜩 끼치고 말았다.



작년부터 우리를 이쁘게(?) 봐주신 A님께 새해부터 큰 선물을 받아 기뻐했더니, 내 앞에 놓여진 커다란 돌 셋 중 하나가 치워졌다는 소식을 며칠 전에 들었다. 어쩌면 누군가가 내 뒤를 봐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는 요즘.



인터넷이 빨라지고 문화생활을 즐기고 있는 중이다. 어제 '나는 가수다'를 보고는 이소라의 앨범을 다운 받아서 듣는데 추억이 밀려온다.

얼마전에 영화작가 한명이 생활고 속에 죽은 뉴스를 보고 받았던 죄책감. 가끔 영화를 보면서 '이 잘 된 영화를 돈 한 푼 안내고 다운 받아 보다니..... 이 영화를 위해 고생한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물론 영화 뿐 아니라 문화 콘테츠 전반, 소프트웨어를 포함해서 말이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나도 그 영화작가를 죽게한 공범이 아닌가 싶다. 빨라진 인터넷 환경 속에서 드라마, 영화, 음악, 유틸, 살색영화를 보면서 이따금 느끼는 나의 죄책감의 표현.



가끔씩 내가 농담처럼 던지는 말 한 마디로 누군가는 나를 잘못 예단하고 누군가는 나를 꽤뚫어 본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B에게 가볍게 말한다구 야한 얘기를 한마디 한 적이 있는데 그 뒤부터 B가 나를 변태로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뭐 변태가 아니라는 소리는 안하겠지만 나보다 열살 이상 연상의 아주머니에게 그 정도 코멘트가 나를 저질취급 받게 한 걸 보면 나에 대한 첫 인상이 이전부터 안좋았다는 추론은 가능하다.
또 다른 C에게는 내 꼼꼼함을 자랑한 적이 있는데 C는 내가 자랑한 꼼꼼한 것이 다른 부분에도 적용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음을 최근에 알았다. 말조심. 말조심.



친구가 한명 있는데 최근에 서로 바빠서 자주 보지 못한다. 이전엔 매주 한번은 봤던 것 같은데.... 가끔씩 봐도 어제 본 것처럼 마음 편하고 좋은 걸 보면 그게 친군가 싶다.



주저리 주저리 적었는데 감사의 기도를 한 번 해볼까 싶다는 말이 결론이다.(꼭 한다는 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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