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에도 드디어 메가급 인터넷이 들어서고 있다. 이전부터 메가급 사용이 가능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때문에(백불 내외의 가격)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기 쉽지가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에 COPACO(파라과이 국영 전화 공사)에서 인터넷 비용을 낮추면서 조금 더 사용이 용이해진 모양이다.
어젯밤에 메신저 창이 흔들리더니 내가 아는 파라과조 한명이 '파일을 하나 보내니 받으라'는 것이었다. 받고 봤더니 자신의 인터넷 속도가 나온 화면 캡처.
103KB/s가 찍혀 있는 것을 보곤 염장질을 하려고 말을 걸었구만 하곤 'Te envidio'라고 한 마디 해줬다.
그리고 얼마 후에 가게에 와서는 내게 COPACO로 인터넷을 바꾸라고 하는데, 나도 애초에 COPACO 인터넷을 놓고 싶긴 했었다. 싸고, 속도저하가 없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그렇지만 전화명의가(COPACO의 인터넷은 유선전화가 있어야 사용 가능하다.) 이전 집주인 명의로 되어있었고, 그걸 바로 잡아야만 인터넷을 놓을 수가 있는데, 그 과정이 상당히 복잡해서 포기했었다. 이십년전 집주인을 찾아서 명의를 변경하라니....
그러면서 그 친구(사실 친구라 하긴 뭔 한것이 나보다 15살이 어리니....) 하는 말. '파라과이는 친구의 나라다.(Pais de amigo) 아는 사람만 있으면 안되는 것이 없다. 전화국 인터넷 담당 고위직에 아버지 친구가 있어서 우리집은 선도 새것으로 다 바꾸면서 대기 시간없이 바로 설치해줬다. 네가 원한다면 새 선으로 바로 깔아주고 상업용 요금이 아닌 일반 가정요금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해주겠다.'라는 것이다. 물론 나도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전화명의를 바꾸는 것은 도와줄 수 없다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
어찌됐던 간에 파라과이에도 인터넷과 관련해 변화가 오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일년전보다 몇배 싸졌고, 아마도 일년 뒤에는 다시 몇배 빨라진 속도를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밑에 이미지는 이전에 내가 이글루스에서 블로깅을 할때 써 놨던 글이다.
이글루스의 개념없는 써비스가 내 블로그를 날려 버렸기 때문에 구글링을 해서 찾아야만 했다. 일단 파라과이의 인터넷 써비스의 발전 과정을 알 수 있다는 생각에 이미지로 붙여봤다.(사실 일년전 글을 다시 써서 넣기도 뭐해서)
원 글이 보고 싶으시다면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