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깅을 하다보면, 되도록이면 off line을 유지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on line으로 모드를 변경하게 될 때가 있다. 이 타국에서 상대방이 걸어서 이삼분 거리에 산다거나, 정면으로 마주치거나 할 때, 바로 오늘 그런 일을 당했다.(?)
언젠가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
그날 행사장에선 또 한 사람의 파라과이 블로거를 본 것 같다. 이것이 확실치 않은 것이 많은 포스팅 중에 있던 한장의 사진을 몇달전에 언뜻 봤던 것이기 때문인데, 복장이 자신이 올린 블로그 배경 그림과 상당히 비슷하고, 그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느낌이 그 블로그의 글에서 느껴지는 다정함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내 장난꾸러기 아들을 보고 말을 걸고 이뻐하는 그의 모습이, 본인의 블로그 곳곳에 묻어있던 사람에 대한 애정과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듯 했다. 그래서 집에 돌아와서 이전에 봤던 사진을 찾기위해 다시 그 블로그를 헤메었지만 찾지 못했다. 하지만 다시 또 기회는 있을 것이다.
그 뒤로 그 블로거의 블로그에 댓글을 달 일이 있었다.(그때까진 해당 블로그엔 댓글을 달지 않았었는데 그것은 로그인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 놈에 게으름.....)
내가 달았던 글.
그에 달린 댓글.
오늘 우연히 뵙게 됐는데(좀 나이 차이가 난다.), 블로그 하시죠? 했더니 바로 알아봐 주시는 센스. 정말로 손가락으로 V자만 그렸다면 웬 미친놈(?)하지 않았을까? 나와 같이 그 블로거를 본 와이프의 논평.
'상당히 젊고 미인이시네. 자매가 다 미인이야. 사람도 좋아보이고. 아이들이 어렸을땐 개구장이였는데 참 괜찮아.'
이 한줄 논평에서 알 수 있는 점.
1. 역시 인물평은 빠질 수 없다.(사람의 눈은 거의 같다.)
2. 파라과이 사회는 역시 좁다.(그 블로거의 언니와 아이들을 와이프는 알고 있었다.T_T)
머, 이미 나야 그 블로거에 대해 알고 있었으니 이제 피장파장이 됐다고나 할까?
그런데, 오늘 또 다른 블로거도 봤다. 실은 이미 지난번에 한번 보긴 했는데, 무작정 아는 척 하기가 좀 그렇다.
앞으로 기회가 있을 듯.
그런데 여기서 질문.
왜 아기도 없고, 코흘리개 애도 없는 분들이 자모실에 계신지 참 궁굼. 이건 두분 모두에게 해당되는 질문입니다.(답변은 못 듣겠지만.)